![]() |
△ 새해 인사 나누는 안철수 의원과 자승 총무원장 |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이 15일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해 "이번에 온몸을 던져 몸이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꼭 그분(시민)들이 바라는 일을 조금이라도 이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처음 뵙는 시민들이 저를 보고 '힘내세요'라고 말한다"며 "제가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니까 '그럼 다시 또 힘내서 잘 해보라"는 일종의 꾸짖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다짐을 밝혔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날 안 의원과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에게 정무방소 명대승심(政無方所 名大乘心·변화무쌍한 정치 흐름 속에서도 대승심을 지킨다)'를 강조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덕담보다는 정치권에서 많은 이슈를 남긴 안 의원에게 몇 가지 궁금해서 물어본다"며 "2011년도 서울시장 후보 당시 박원순 당시 후보보다 10배 이상 지지율을 갖고도 후보를 양보하고 대통령 후보를 해서 이곳에 방문하셨는데, 그때 저와 나눈 말씀 기억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안 의원은 "국민 생각을 잘 받들어서 큰 변화를 만들어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자승 총무원장은 "(안 의원이)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고 보궐선거도 하고 또 당을 이끌다가 지금은 탈당해서 새로운 창당을 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에 대해 많은 사람이 궁금해할 것이고 이에 대해 찬반논리로 묻기도 할텐데 창당 준비위원장은 이런 물음에 어떤 답을 갖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한 위원장은 "정부·여당의 독주나 국정 파탄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다수가 마음으로 원할 수 있는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거의 안 보인다"고 입을 뗐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탈당이라는 행동이 옳은 행동당이거나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결코 아니다"며 "그러나, 좋은 정치와 좋은 결실을 맺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에게 더욱 편안한 삶과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 결실로 탈당으로 인해 실망한 국민에게 다소 보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했다"고 답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대승의 정치는 곧 중도"라며 "중도는 너와 나를 가르지 않고 남과 북을 가르지 않고 국민에게 차별 없이 다 이끌어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변화무쌍한 행동에 변명할 일 없다. 그냥 정치행 위일 뿐"이라며 "당당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저희는 중도라는 입장에 서 있다고 스스로 이야기한다"며 "혹시나 보기에 그런 중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꾸짖어 달라"고 청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01.15 김흥구 기자 안철수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기 위해 차에서 내려 사서실장인 심경 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01.15 김흥구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