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K리그 2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전북 현대가 15일 오후 9시2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자빌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마치고 맞이한 휴식기를 이용해 UAE에서 전지훈련을 실시중이다. 올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북은 바이에른 뮌헨과 더불어 분데스리가의 강호로 손꼽히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각 리그의 대표적인 팀으로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전북을 상대하는 도르트문트는 17라운드를 마친 현재 12승 2무 3패, 승점 38점으로 바이에른에 이어 분데스리가 2위에 올라있다. 팀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는 전반기에만 18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공격수 이동국과 오바메양이 펼치는 공격 대결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가봉 출신의 오바메양은 최근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2015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또 한 번 주가를 올렸다. 야야 투레의 5연패를 저지한 것은 물론 가봉 선수로서는 최초의 선정이었다.
이날 평가전은 전북으로서는 비시즌 첫 평가전이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UAE에서의 마지막 평가전 일정이다. 지난 13일 새벽에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평가전을 치러 4-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전북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독일로 향하는 도르트문트는 24일 새벽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20일 새벽 독일 에센에서 스파르타 프라하와 마지막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이번 경기는 국내에서도 생중계가 예정돼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독일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일 스포츠 전문 방송사 슈포르트1 역시 이 경기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전북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기존 선수들과 함께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들간의 조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을 앞두고 전북에는 국가대표 출신 김보경을 비롯해 이종호, 고무열, 외국인선수 로페즈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전반기 이후 요나스 호프만이 글라드바흐로 이적했고 아드낭 야누자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원대복귀했다. 반면 눈에 띄는 보강은 없다. 여기에 독일 21세 이하 대표로도 활약중인 율리안 바이글이 최근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설이 나오면서 그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전반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무려 9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네벤 수보티치와 마티아스 긴터만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주호 역시 후반에 왼쪽 풀백으로 후반 45분만 활약했다.
도르트문트가 전북과의 경기에 프랑크푸르트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선수 기용을 한다고 가정하면 주목할 만한 점은 그리 많지 않다. 기존의 4-2-3-1 전술을 그대로 사용했고 대부분의 출전 선수들 역시 장단점이 잘 알려진 선수들이었다. 다만 투헬 감독 역시 몇몇 신예 선수들을 전지훈련에 대동해 이들의 경쟁력을 시험하고 있어 이들이 후반기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눈에 띄는 선수는 펠릭스 파스락, 파스칼 슈텐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모릿츠 라이트너 등이다. 이중 파스락은 17세 신예 측면자원으로 좌우 공격형 윙어와 오른쪽 풀백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공격적으로 배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슈텐젤은 19세의 역시 젊은 선수로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다. 하지만 오른쪽 풀백도 소화가 가능하며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이선 중앙 미드필더로 후반 45분을 소화했다. 미국 출신의 풀리시치는 파스락과 같은 17세의 신예로 1월에 성인팀으로 호출됐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파스락을 대신해 오른쪽 풀백으로 후반 45분을 소화했지만 본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본연의 위치인 중앙 이선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크로아티아 국적을 함께 소유하고 있는 풀리시치는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선수로 시야가 넓고 탁월한 패스 능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모릿츠 라이트너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지난 2년간 임대로 활약한 뒤 올시즌 개막과 함께 원대 복귀했다. 23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이선 측면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다만 지난 두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각각 21경기와 19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굳혔지만 올시즌 전반기에는 리그 출장 기록이 없어 실전 감각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전북과 도르트문트간의 경기는 평가전이지만 각 리그를 대표하는 클럽팀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화끈한 공격을 무기로 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점도 있다. 비록 평가전이지만 화끈한 공격적인 축구와 함께 새로운 얼굴을 다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경기다.전북 현대와 도르트문트간의 평가전 예고 엠블렘. <사진제공=도르트문트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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