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좋아요’ 많은 페이지 해킹·판매 일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5 14: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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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 이용…계정 1개당 최고 300여만원에 판매

(서울=포커스뉴스)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많은 페이지들을 골라 해킹한 뒤 계정을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운영권을 가로챈 뒤 이를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2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다른 사용자의 게시물 내용이 마음에 들거나 공감이 갈 때 클릭하는 기능으로 ‘좋아요’가 많은 페이스북 페이지는 인터넷상에 쉽게 노출돼 홍보수단으로 이용된다.

이번에 붙잡힌 일당이 사용한 페이스북 해킹프로그램은 중학생이 만들었다. 이 해킹프로그램을 만든 이모군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동갑내기 친구인 백모씨, 정모씨 등과 함께 2014년 7월부터 11월까지 ‘좋아요’가 최소 20만회 넘는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 62명에게 광고를 의뢰하는 것으로 가장해 메일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일당은 2014년 7월부터 11월까지 ‘좋아요’가 20만회 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골라 해당 페이스북 관리자에게 광고를 의뢰하는 것처럼 이메일을 보냈다”면서 “메일을 받는 이들이 메일계정을 여는 순간 해킹프로그램이 작동돼 아이디, 비밀번호 등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페이스북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김씨 일당은 자신을 해당 페이스북 관리자로 등록했다.

이런 수법으로 김씨 일당이 가로챈 페이스북 페이지는 20여개에 이르고 1개당 최고 300여만원에 팔렸다.페이스북2015.09.16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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