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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철 "탈당합니다" |
(서울=포커스뉴스) 정대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탈당했다. 지난 12일 권노갑 전 상임고문의 탈당에 이어 더민주 원로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길을 여는 개척자의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며 "찢겨진 야당 세력을 하나로 대통합해, 통합의 병풍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개인적으로 한국의 야당사와 저의 가족사는 맥을 같이 해왔다는 점에서 당을 떠나는 저의 착잡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정 상임고문의 아버지는 신민당의 부총재를 지낸 정일형 전 의원이고, 아들은 서울 중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호준 더민주 의원이다.
정 상임고문은 "작금의 야당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제 역할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결론은 간단하다. 야당이 수권할 준비 태세를 갖추지 못했다. 야당이 심판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정 상임고문은 "정권교체가 가능한 세력으로 거듭나는 유일한 방법은 창조적인 파괴를 통해 야권을 전면 재구성하는 것 밖에 없다"며 "합리적인 진보에서 중도, 중도 우파까지도 포용할 수 있도록 이념적 스펙트럼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갈래로 추진되고 있는 신당추진 세력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모든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화의 통로, 소통할 수 있는 기구부터 조속히 추진할 것을 호소한다"며 "그것을 구체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상임고문은 아들인 정호준 의원의 거취에 대해 "설득 중이다. 그러나 (정 의원은) 독립정치인이다. 결론은 그의 몫"이라고 대답했다.정대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1.15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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