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진중공업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맺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4일 오후 3시에 열린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참석 금융기관 전원 동의로 자율협약에 의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산은은 회계법인의 실사를 거쳐 자산 매각‧인력 구조조정 등 구체적인 자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4월 말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MOU 체결)된다. 한진중공업은 채무상환 유예 등 보호를 받으며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7일 산은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회사는 앞서 2014년 6월 산은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자산매각‧유상증자‧사업구조 조정‧수익성 개선 등 자구안을 실행해 왔다.
지금까지 일부 부채를 상환하면서 대출을 연장하는 등 노력으로 부채를 줄여왔으나 채권단의 대출 상환 요구를 못 견뎌 자율협약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채권단 대출 회수와 신규 대출 축소 등으로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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