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 할 감독, 17일 리버풀전이 마지막 기회되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4 15: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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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아스날 상대로 3-3…맨유도 뉴캐슬과 3-3

같은 결과, 평가는 정반대

(서울=포커스뉴스) '같은 무승부, 상반된 상황.'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아스날을 홈으로 불러들여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3-3 무승부.

리버풀은 선제골을 기록했고 1-1 동점 상황에서 역전골을 기록하며 또 한 번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열린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뉴캐슬을 상대로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다. 공교롭게도 스코어도 3-3으로 동일했다. 맨유는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결과로 끝난 경기였지만 리버풀과 맨유를 향한 평가는 상반된다. 리버풀의 상대였던 아스날은 리그 1위다. 반면 맨유가 상대한 뉴캐슬은 20라운드까지 강등권인 18위였다. 여기에 리버풀은 인상적인 경기력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까지 발휘하며 승리와도 같은 승점 1점을 챙겼다.

반면 맨유는 루니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루이스 판 할 감독을 기쁘게 했지만 그게 다였다.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력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강등권 뉴캐슬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맨유는 오는 17일 오후 리버풀과 2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여러차례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 경기가 있었지만 여전히 맨유 감독직을 유지하는 판 할 감독이다. 하지만 리버풀전은 그에게 정말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현재 강행군의 연속이다. FA컵까지 시작되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캐피털 원 컵 등 주중 경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27일 새벽에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18라운드를 시작으로 오는 17일 맨유와의 21라운드까지 23일간(현지날짜 기준) 무려 7경기를 소화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맨유전 이후로도 21일 새벽에 열리는 엑시터시티와의 FA컵 재경기, 27일 새벽에 열리는 스토크시티와의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 등 계속 주중 경기가 예정돼 있다.

반면 맨유는 캐피털 원 컵에서의 탈락으로 리버풀보다 일정상 여유가 있고 FA컵도 재경기 없이 3라운드를 통과해 한결 여유가 있는 편이다. 외형상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지만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충분히 승점 3점을 기대해도 좋은 경기다. 때문에 리버풀 전이 판 할 감독으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이 경기에서도 맨유가 패한다면 그나마 중상위권을 유지하던 순위가 아예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맨유는 21라운드 종료 현재 승점 34점으로 6위에 올았다. 리버풀은 중위권인 9위지만 맨유와의 승점차는 꼭 3점이다. 리버풀로서는 맨유와의 경기가 이른바 승점 6점짜리 경기인 셈이다. 리버풀이 패하면 맨유와의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지지만 승리하면 맨유와 같은 눈높이가 된다.

판 할 감독은 13일 뉴캐슬과의 경기 이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한 기자를 향해 "뚱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팬들은 물론 미디어와의 관계도 더 나빠질 수 있는 빌미를 스스로 제공했다. 이래저래 리버풀과의 경기 결과가 판 할의 운명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 경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스토크/영국=게티/포커스뉴스> 맨체스타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사진 왼쪽)이 2015년 12월26일 오후(한국시간) 스토크시티와의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지자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였고 옆에 있는 라이언 긱스 코치 역시 입을 가린 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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