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12일 승화프리텍 상장폐지 최종 확정
(서울=포커스뉴스) 승화프리텍이 결국 코스닥 시장을 떠난다.
최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재기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거래소의 상장 폐지 결정을 번복하진 못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승화프리텍 주권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후 상장폐지가 타당한 것으로 의결했다.
비록 지난해 12월 8일 승화프리텍이 회생절차를 벗어났지만, 수익성 회복과 경영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로 기업 경영이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승화프리텍은 지난 1998년 교량포장 전문기업으로 출발, 2010년 1월 자본금 26억6700만원 규모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과 동시에 꾸준히 매출액이 급감하고 영업 손실이 증가하는 등 실적 하락세를 보이다가 전 대표이사의 비리로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2013년 전 대표이사 김모씨가 6월부터 8월까지 주식시장에 기업정보를 허위공시해 투자금 181억원을 조달해 회사 자금을 24억원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검찰에 구속됐다.
그 해 11월부터 승화프리텍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간 한국거래소는 1년이 넘는 심사 끝에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결과를 반영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지난해 12월 공시했다.
이에 승화프리텍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18일 전후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재기 움직임을 보여왔다.
승화프리텍은 지난해 12월 관광호텔업체 주식회사 청향과 계약금 총 395억원에 달하는 제주 청향호텔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달 15일엔 청향의 지분 3만주(100%)를 96억원에 인수했다.
승화프리텍의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총 7일간으로, 상장폐지는 25일이다.승화프리텍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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