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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도 변하고 인도도 변했어요. 변한만큼 달라진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티가 날지 모르겠지만 그건 관객들이 판단하겠죠."
대학로 소극장에 여행 연극 신드롬을 일으킨 연극 '인디아 블로그'가 더욱 솔직해진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박선희 연출은 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예전에는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게 됐다. 솔직해진 것 같다"고 지난 공연과 달라진 점을 짚었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두 남자의 여행담을 마치 블로그에 포스팅하듯 무대 위에 펼쳐놓는 독특한 구성과 신선한 연출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1년 초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95% 이상을 기록하며 공연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흥행에 힘입어 '인디아 블로그 시즌2'가 제작됐고, '유럽블로그' '터키블루스' '인사이드 히말라야' 등 다양한 여행 연극 시리즈가 쏟아져 나왔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박선희 연출이 작품의 기본 뼈대를 설계해놓은 상태에서 상세한 스토리와 인물들의 대사를 배우들의 생각과 감정에 맞춰 새롭게 빚어낸 작품이다. 자기 자신이 투영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관객에게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전석호, 김다흰, 박동욱, 임승범 등 원년 멤버들이 다시 뭉쳐 끈끈한 호흡을 보여준다. 오랜 만에 관객 앞에 서는 만큼 다시 인도여행을 다녀오자고 먼저 제안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배우들이 인도여행 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물론 실제 경험한 에피소드들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배우 전석호는 "처음 했던 공연을 단순히 재공연한다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은 우리가 다시 인도여행을 다녀와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써내려간 이야기는 관객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전 스토리와 같은 듯 다르다. 배우 박동욱은 "대사는 똑같은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아마 못 느낄 것"이라고 친숙한 듯 낯섬을 전하는 데 자신했다.
박동우은 "예전 작품에 나오는 여자친구가 죽은 사람이었다. 그건 사실 거짓말이다. 실화로 만든다고 하면서도 약간의 가상 설정들을 집어넣었다. 이번에는 다시 살렸다. 예전 일이지만 실제 여행에 있었던 일을 더 가져오고 좀더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사랑에 대한 제 이야기를 대놓고 가져왔다. 예전에는 무서워서 못하던 거였다. 비겁한 사랑이지만 예전엔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예쁘게 보이지 않더라도 비겁한 모습도 다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시즌1과 시즌2로 공연됐던 두 개의 이야기가 동시 공연된다. 시즌1은 사랑하는 그녀와의 기억을 따라 다시 인도를 찾은 찬영(박동욱 분)과 떠나 버린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처음 인도에 온 혁진(전석호 분)의 이야기다. 아버지에게 등 떠밀려 인도로 여행 온 무관심자 승범(임승범 분)이 음악에 심취한 여행 애호가 다흰(김다흰 분)을 만나 여정을 함께하며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시즌2다.
지난 8일 막을 올린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오는 2월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1+1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매 회차마다 1+1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즌2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해당일 공연 예매 시 프리뷰 할인 40%가 적용된다.(서울=포커스뉴스) 박선희 연출(가운데)이 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인디아 블로그' 프레스콜 행사에서 출연배우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승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박동욱(아래)과 전석호가 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인디아 블로그' 프레스콜 행사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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