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권노갑 전 상임고문 탈당 "가슴 찢어질 듯 아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3 10: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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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개혁과 연대의 끝에서 권 고문 다시 만날 것"

추미애 "마음 떠난 게 아닌 큰 그릇 되라는 회초리 든 것"
△ 권노갑 탈당 관련 발언하는 추미애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있었던 권노갑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탈당에 대해 아쉬움을 쏟아냈다.

더민주 전병헌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 60년 역사를 함께 쌓아 온 우리 당의 어른이자 동지인 권노갑 고문의 탈당 소식에 참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권 고문의 탈당은 대표를 비롯해 이 자리 지도부·당직자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미워서 떠나는 게 아니다. 제3 지대에서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권 고문의) 말이 우리에게 한 줄기 빛"이라고 했다.

그는 "개혁과 연대의 끝에서 권 고문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굳게 믿고 싶다"며 "권 고문이 연대의 마중물로서 연대와 통합의 밑거름이 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권 고문이) 어제 당을 떠나셨다. 아마 우리에게 마음이 떠난 것이 아니라 회초리를 드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권 고문이 만든 이 당이 제대로 통합의 중심이 돼 작은 계파의 주판알을 튕기는 게 아니라 큰 그릇이 되라는 회초리를 들었다 생각한다"면서 "마음이 참 괴롭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당시 "인재를 모으는 산파 역할을 권 고문 중심으로 했다고 짐작한다"며 "60년 전통 민주당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그런 힘을 주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더민주 문재인 대표도 어제 권 고문의 탈당에 대해 "아프다. 어쨌든 호남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새롭게 당을 만든다는 각오를 하겠다"고 말했다.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미애(오른쪽 첫번째) 최고위원이 권노갑 상임고문의 탈당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16.01.1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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