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구 장위4구역 2840가구 '제로에너지빌딩'으로 만든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3 10: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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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 국토부와 함께 2곳서 본격 추진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가 성북구 장위4구역 2840가구 규모의 재개발 아파트를 '제로에너지빌딩 타운'으로 만든다. 대규모 고층형 단지를 초기 설계 단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로에너지빌딩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TF(태스크포스) 등 협업을 통해 대상지 2곳을 선정하고,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을 건물 설계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또 같은 날 국토부, GS건설, 정비사업 조합 등 사업 관계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과 6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상지 2곳은 모두 현재 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완료한 곳으로,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2840가구, 고층형)',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107가구, 저층형)'이다. 각각 오는 2017년,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GS건설)은 ▲고성능 창호·건물외피 ▲단지용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동도연립조합·대림)은 용적률 완화(200%→230%)로 층수를 1~2층 높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시는 서울의 전체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의 50% 이상이 건축물에서 이뤄지고 있고, 한번 건물을 지으면 최소 30년 이상 유지되는 만큼,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성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효율 창호, 외단열 등을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기존 단지의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장위동 재개발 아파트는 에너지효율 '1+++ 등급'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등급은 주거용 건축물 기준 연간 단위면적당 1차에너지 소요량(kWh/㎡·년)이 60 미만으로 에너지효율 최고 수준(1등급 120이상 150 미만)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대규모 고층형과 소규모 저층형 등 제로에너지빌딩 모범모델을 도출해, 제로에너지빌딩의 조기 활성화와 민간 확산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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