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등 선진 백화점들, 라이프스타일 변화 맞춰 평일에 대형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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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신세계백화점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마케팅을 벌인다.
신세계는 과거 수십 년간 금요일에 시작했던 대형행사를, 올해부터 목요일로 모두 변경한다고 13일 밝혔다.
1969년 6월13일 금요일, 신세계백화점이 대한민국 최초의 직영백화점 출범을 기념해 연 세일행사를 금요일에 시작한 이래로 지난 47년여간 대형행사 첫날은 대부분 금요일이었다.
그간 신세계뿐만 아니라 백화점업계에서도 일회성 행사로 하루 앞당겨 목요일에 시작한 적은 있었지만, 대형 상품행사와 사은 프로모션 등 모든 행사의 시작일을 목요일로 바꾸고 이를 정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점 대표 행사인 정기 세일도 오는 3월부터 협력사들과의 조율을 통해 목요일 시작으로 앞당길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대형행사 첫 일주일간 주말 3일과 평일 4일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주말 매출 비중은 63.0%, 62.9%, 61.7%로 조금씩 줄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평일 매출은 37.0%, 37.1%, 38.3%로 조금씩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목요일의 매출 비중도 10.7%, 10.8%, 11.0%로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벤트홀 등 대형행사장에서 벌이는 할인행사의 경우 특정 요일에 상관없이 ‘첫 날’에 가야 원하는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학습효과에 따라, 소비자들이 더 이상 주말을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일 매출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선진 백화점에서도 일찌감치 주말이 아닌 평일에 대형행사를 시작해왔다. 미국 최고급 백화점인 삭스 핍스 애비뉴는 목요일에, 일본의 이세탄, 세이부, 루미네 백화점 은 평일인 수요일에 행사를 시작한다.
신세계는 새로운 목요일 마케팅을 오는 21일 목요일 설 명절행사를 기점으로 벌일 예정이다. 소비자에게 발송하는 우편 광고물(DM)을 비롯해 온라인, 모바일, SNS 등 각종 광고 매체를 총 동원해 목요일 행사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홍정표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목요일 마케팅은 종이전단 폐지, 백지 DM, 세일기간 축소 등 차별화와 역발상 마케팅으로 업계를 선도해 온 신세계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또 한번 마케팅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파격 실험”이라며 “주말의 시작을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에 발맞춰, 주중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목요일 마케팅이 소비침체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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