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야구는 다 똑같아…좋은 성적 기대"
매시니 감독 "불펜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
(서울=포커스뉴스) 투수 오승환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에 공식 입성했다. 오승환은 등번호 26과 'OH'가 새겨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자리했고, 모젤리악 단장과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며 함께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가 꿈이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마무리투수로 할 수 있는 것을 다한 것같다. 메이저리그에서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환경이 다를 뿐 야구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 오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그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세인트루이스의 환영도 이어졌다. 모젤리악 단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오승환을 영입했다. 더 역동적인 불펜을 구축하는 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도 "오승환은 불펜을 더욱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반겼다.
다만 오승환과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 조건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오승환측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1+1년이며, 계약금액은 양측 합의하에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계약금액은 세인트루이스 현지매체는 총액 500만달러(약 60억2000만원)로, 일부에서는 1100만달러(약 132억5000만원)로 추정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모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면서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역대 4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또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에 이어 올 스토브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에 새로 진출한 3번째 한국선수다.오승환(오른쪽)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모젤리악 단장과 함께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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