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영입,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3중고' 극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2 09: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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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초 고졸여성임원…연구원 보조부터 임원까지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양향자(49·여) 삼성전자 상무를 영입했다.

양 상무는 삼성전자 최초로 고졸여성 임원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로, 지난 2014년 삼성 정기 인사에서 메모리 제품설계 자동화 추진을 통해 개발기간 단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 연한을 1년 앞당겨 승진했다.

더민주는 양 상무가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라며 "학력,지역, 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양 상무는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에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1993년 메모리사업부 SRAM설계팀의 책임연구원을 맡았다. 이어 2007년에는 DRAM설계팀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2011년에는 플래시설계팀의 부장으로 승진했다.

양 상무가 처음 입사했을 때 맡은 연구보조원은 말 그대로 보조인 직책으로, 연구원이 반도체를 설계하면 그것을 도면에 그리는 단순업무였다.

이후 그는 2005년 한국디지털대학교 인문학 학사를 졸업하고 2008년에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를 졸업하며 삼성전자 최고의 반도체회로 설계의 전문가로 인정 받았다.

양 상무는 입당 인사말에서 자신을 "30년 반도체인 양향자"라고 소개하며 "이제 하나의 길모퉁이를 지나 이어진 다른 길을 바라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저는 가보지 않은 그 길에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18세 철모른 시절 직장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지 30년이 지났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의 축 반도체 분야에서 남들은 기적이라 부르는 일들을 더불어 경험했다"며 "이제 기적 같은 변화와 성장이 제가 새로 몸담을 정치에서 벌어지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호남)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더불어민주당이 12일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를 영입했다. <사진출처=양향자 상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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