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의견 수렴 없이 결정·카카오톡 통한 일방적 통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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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컬캠퍼스_보도_사진_1.jpg |
(서울=포커스뉴스) 동물생명과학대 바이오산업공학과 폐지와 이에 대한 간담회 사실을 학생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렸다며 빈축을 사고 있는 건국대학교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건국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이 학과 폐지를 ‘카카오톡’으로 통보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학과 학생대표가 간담회 일정을 소속 학과 학생들의 단체 카카오톡 방을 통해 알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과 차원에서 학과구조개편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학생 간담회를 열기로 하고 학과 책임교수의 요청에 따라 학생대표가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학과에서 열리는 간담회 등 각종 행사에 대한 해당 학과 차원의 일방적인 안내와 의사소통 과정이지 학교본부나 대학 차원에서 단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마치 대학본부가 학과 폐지를 카톡으로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처럼 인식되거나 ‘대학 측이 학생들의 단체 카톡방을 통해 폐과 결정과 간담회 일정을 통보했다’, ‘과가 없어지니 간담회에 참석하라’ 등 식으로 일방 통보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건국대의 2017학년도 학사구조개편 논의는 교수와 학생 차원에서 먼저 논의되는 ‘하의상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실제로 2017학년도부터 적용될 단과대학 통합과 학과개편, 전공별 정원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동물생명과학대학과 생명환경과학대학에 대해서도 교수 등 구성원들이 4개월간 논의 끝에 학과 통합에 합의해 학교본부 차원에서 이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건국대는 전했다.
건국대는 지난 7일 오전 경영대 강의실에서 동물생명과학대 바이오산업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 폐과와 관련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대학 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과를 결정한 것과 간담회를 열기 이틀전인 5일 오후 7시에 간담회 사실을 카카오톡을 통해 알린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간담회에서도 폐과에 대해 학생들의 생각을 듣지 않고 폐과한 후의 질문에 대해 대학 측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국대는 지난해에도 일부 전공학과에 대해 통폐합을 진행하다가 학생들의 반대로 절충안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사진제공=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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