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북핵 문제 국내 정치 이용, 안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1 10:40:58
  • -
  • +
  • 인쇄
"즉흥적 대응 말고 남북회담·북미회담·6자회담 돌파구 열어 나가길"
△ 모두발언하는 文

(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안보무능과 정보능력 부재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북핵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처럼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상황을 주도할 수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중국 책임론과 미국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며 "북한 핵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것은 우리인데, 우리는 배제된 가운데 강대국간 책임 공방이 일어나니 부끄럽고 불행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미국‧중국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북핵 문제의 최대 당사자는 우리"라며 "지금은 우리의 책임을 높여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대북제재는 국제적 공조 속에서 결정돼야 하고, 북핵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북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은 9‧19 공동성명에 나와 있다. 비록 실천되지는 못했지만 언제 하더라도 그 이상의 해결방안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에너지를 지원한다는 것으로 2005년 9월 19일 베이징에서 6자 회담 당사국이 채택했다.

문 대표는 "북핵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바란다면 지금부터라도 우리 정부 주도로 이 같은 방식의 해법을 간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남북회담, 북미회담을 유도하고 6자 회담 재개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1.08 박동욱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