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中企‧스타트업…'뒷심' 발휘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09 18: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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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일째 성황…세계 각지 업체 발길 이어져

(라스베이거스=포커스뉴스) 최신 정보기술(IT)‧전자‧자동차 기술이 총출동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에 막강한 기술력으로 중무장한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참가했다.

이 기업들이 모여 있는 '한국관'(KOREA)은 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웨스트게이트(WESTGATE) 홀의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한국관에는 총 35개의 기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휴대폰 무선충전기와 3D프린터, 컴퓨터 부품 등 IT‧전자‧자동차산업 관련 주변기기 등 전시품목도 다양하다.

개막 3일째를 맞은 8일(현지시간) 한국관에는 개막 당일이나 전날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일반적으로 개막 이틀째까지는 대기업 전시장에 관람객이 몰리고 이후부터 중소‧스타트업관에 발길이 집중되는 편이다.


그 가운데서도 벌써 가시적 성과를 낸 기업이 있다. 이번에 처음 CES에 참가한 '오토커넥터'(Auto Connector)다.

오토커넥터는 스마트폰에 삽입하는 충전기가 아니라 자력을 이용해 저절로 붙게 하는 방식의 '마그네틱 충전기'(magnetic charger)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작고 좁은 구멍이 불편한 노인과 환자, 운전자에게 특히 유용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오토커넥터는 CES 전시 초반에 독일 유통업체와 계약을 확정지었다. 계약사는 오토커넥터의 아이디어 제품은 물론, 미국과 한국에서 특허를 등록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토커넥터는 마그네틱 충전 기술을 일본과 중국, 유럽 등에서도 특허 심사 중이어서 추가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양우식 오토커넥터 사장은 "오랜 기간 파트너사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유럽 업체로부터 거래 제안을 받게 됐다"며 "오토커넥터의 기술력을 앞으로 전세계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얇은 두께의 디스플레이를 앞과 뒤에서 같은 모습으로 모두 볼 수 있는, 일명 '듀얼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제품을 선보인 곳도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곳곳에 보급되고 있는 '나노렉스'(Nanorex)의 제품이다.

나노렉스는 프로젝터를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 및 영상을 재생하는 디스플레이를 내놓았다. 일반 적인 불투명 프로젝터 외에도 투명 조절 기능이 가능해 평소에는 유리창처럼 쓰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불투명 화면을 불러 적용할 수 있다.

화면 하단에 메시지를 일괄적으로 전송할 수 있어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이용하기 좋다. 8일까지 하루 평균 50곳이 넘는 해외 업체가 나노렉스의 전시장을 찾고 있다.

이찬봉 나노렉스 대표는 "유명 대기업들의 100인치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1000만원 안팎이지만 우리 제품은 스크린만 40달러 정도"라면서 "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워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즙기 회사인 '휴롬'(Hurom)도 한국관 점시에 참여했다. 각종 전자기기로 진열한 다른 기업과 달리 휴롬은 녹즙기로 추출한 주스를 관람객에게 시음하는 쪽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해외 각국의 직접판매 및 대여 업체와의 연결이 목표다. 따라서 시음용 주스를 올해 출시할 신제품 3종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낸다.

현장 관계자는 "웰니스(Wellness) 사업과 관련한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사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시음을 통해 휴롬을 알리는 게 주된 목표"라고 5년 만의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이번 CES 한국관에는 참가하는 기업은 핸디소프트와 머커, 라온텍, 포머스팜, 웰뷰텍 등 35개사가 참여했다.

한편 CES 2016 한국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코트라는 지난 2000년부터 17년째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을 살피고 있는 송연 코트라 해외전시팀 과장은 "중국기업이 전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서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해외로 진출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국내 35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오토커넥터 전시장에서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2016.01.08. 박나영 기자.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국내 35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휴롬 관게자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설명을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16.01.08. 박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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