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우리는 억울하게 해고되지 않고 저임금에 허덕이지 않을 권리를 원한다”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근처에서 열린 ‘노동개악 법안 저지! 정부지침 폐기! 공안탄압 분쇄!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총파업 대회에는 1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부의 노동개악 연내 처리 야욕이 무산됐다”며 “이는 노동자가 이룬 투쟁의 성과”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은 노동개악 5대 악법을 법전에 넣기 위해 10일부터 한달 간 재차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한다. 정부도 아직 노동개악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총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서비스산업 발전, 테러방지법까지 다 쓸어담겠다는 탐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노동자들은 국회를 믿을 수 없다. 총선을 앞둔 그들은 노동자 운명의 방향이 아닌 표의 방향을 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월 임시국회와 총선 전까지, 그리고 노동개악 정부 가이드라인 발표 저지를 위해 총파업 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파업 승리를 위해 가맹산하 모든 조직은 결의를 확고히 세우고 조직화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또 조합원 총단결과 민중연대로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민중총궐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서형석 서울본부장, 유재춘 강원본부장,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최인기 총궐기투쟁본부 공동집행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위원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등도 자리에 참석했다.
최 부위원장은 “공공성은 국민과 국가가 맺은 신뢰와 약속”이라며 “공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에 대해 비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총파업 결의대회는 서울을 비롯해 충남, 전북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민주노총은 “향후 1월 중하순으로 예상되는 총파업 태세를 확인하고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산별연맹 등 민주노총 각 조직이 행정지침 저지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이를 선포하는 릴레이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근처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서형석 민주노총 서울본부장과 유재춘 강원본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신성아 기자 sungah@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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