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전속설계사 효율화 작업 단행…폐지계획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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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하위손보사.jpg |
(서울=포커스뉴스) 손해율이 높은 하위권 손해보험사(손보사)가 전속설계사 폐지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로 이 비율이 올라갈수록 보험사가 손해를 본다.
즉,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를 올리기 보다는 인건비와 같은 비용을 줄여 손보사의 수익성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율이 높은 손보사를 중심으로 전속설계사를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
작년 말에도 MG손해보험은 전속설계사 채널을 폐지하고 설계사 전부를 보험법인대리점(GA)으로 위탁하려 했으나 노동조합의 입장 차로 잠시 계획이 보류됐다는 소문이 돈 바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전속설계사를 GA에 위탁한다는 계획은 잠시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논의가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소문아닌 소문이 도는 이유는 높아진 손해율을 잡을 길이 없어서다.
MG손보의 2015년 3분기 손해율은 90.33%다. MG손보는 해당 분기 326억3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부토건에 대한 채권 건전성이 악화됨에 따라 부실자산도 증가한 상태다. MG손보의 부실자산비율은 1.42%로 전년 동기(1.31%)과 비교해 0.11%포인트 상승했다.
MG손보 관계자는 "손해율을 지속적으로 줄이기 위해 언더라이팅(인수심사)강화를 통해 우량고객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우량고객만 받으려다 보면 매출이 감소하는 이중고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MG손보만의 문제가 아니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손해율 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손보의 작년 3분기 손해율은 91.65%다. 대기업 계열 손보사인 삼성화재(81.7%) 현대해상(89.4%)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롯데손보의 3분기 당기순익은 149억8600만원으로, 손실을 기록한 MG손보에 비해 비교적 나은 편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손해율을 줄일 수 있는 전사 차원의 묘수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속설계사 채널 폐지는 금시초문이다. 다만 전속설계사의 효율화 작업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전속설계사를 솎아내겠다는 것이다.
흥국화재는 당기순익 기준 하위권에 배치됐지만 3분기 손해율이 87.3%로 비교적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손보사의 전속설계사 수는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2013년 흥국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3385명이었지만, 2014년(3245명) 2015년 6월말(3003명)으로 줄어 들었다.
롯데손보의 경우 3750명→2532명→2627명으로 감소했고, MG손보는 같은 기간 1147명에서 1267명으로 다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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