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켄 그리피 주니어(47)와 마이크 피아자(48)가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리피 주니어와 피아자는 명예의 전당에 각각 311번째와 312번째로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을 위해서는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투표권을 가진 기자는 선수당 총 10명을 뽑을 수 있다. 이번 투표에서 그리피 주니어는 444표의 유효표 중 437표를 얻어 9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그리피 주니어는 198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지명을 받아 메이저리그에서 22시즌을 뛰었다. 개인 통산 630개의 홈런을 터뜨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4번이나 차지했다. 13번의 올스타, 10번의 골드글러브 수상은 덤이다.
피아자는 444표의 유효표 중 364표인 8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문을 두드린지 4번째만에 이룬 쾌거다.
그리피 주니어와 달리 피아자는 1988년 신인 드래프트 62라운드, 전체 1390 번째로LA다저스에 입단했다.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1993년 타율 0.318 35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그리피 주니어와 피아자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반면 유력한 후보였던 제프 배그웰은 무산됐다. 배그웰은 71.6%의 득표율로 아쉽게 기준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밖에 팀 레인스(69.8%), 트레버 호프먼(67.3%), 커트 실링(52.3%) 등도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로저 클레멘스(45.2%), 배리 본즈(44.3%), 마크 맥과이어(12.3%), 새미 소사(7.0%) 등도 약물 혐의로 역시 탈락했다.<시애틀/미국=게티/포커스뉴스> 켄 그리피 주니어가 시애틀 메리너스 소속이던 지난 2010년 5월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볼넷을 얻어내는 장면.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피아자가 지난 2001년 9월11일(한국시간)에 열린 메츠와 시카고 컵스간의 경기에 앞두고 시구를 던지기 위해 마운드로 향하던 중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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