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너마저…삼성전자 4분기 실적 D-1 '어닝쇼크' 공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07 0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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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4Q 영업익 6조원대 초반 전망…전분기 대비 10%↓
△ 삼성전자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한다. 반도체 부문 부진과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로 4분기째 이어졌던 영업이익 상승 곡선이 꺾였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주된 전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5개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평균 53조2534억원, 영업이익은 평균 6조57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3분기 실적과 비교할 때 매출은 약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 실제 이달 들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 중 상당수가 증권가 평균 전망치에도 못 미치는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6조2050억원, 메리츠증권은 6조3040억원, BNK투자증권은 6조314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6조3600억원의 전망치를 내놨다. 그만큼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기대가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디램(DRAM)과 낸드(NAND) 부문의 4분기 출하량 증가율이 시장 수요 부진으로 한자리수 초반과 10%대 중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LCD 업황의 강한 재고 조정에 따라 당초 전망보다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증권사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S) 부문 영업이익이 DRAM 가격의 하락과 PC업계의 부진 등 수요감소로 재고가 쌓여 전 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은 8000만대 초중반으로 양호하나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늘고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란 전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 크게 반영됐던 환율효과 약화와 중저가 판매비중 증가 및 주력모델의 단가인하,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른 IM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크리스마스와 미국의 대규모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를 맞아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매출은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147조3400억원)에다 4분기 전망치(53조2534억원)을 합쳐 200조원대를 간신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7조원을 조금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15.08.17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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