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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KT와 함께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小米)의 스마트폰 홍미노트3를 판매한지 이틀 만에 돌연 판매를 중단했다. 제품에 문제가 있지도 않은데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파크는 6일 “5일 저녁 통신서비스 제공 업체인 KT로부터 연락을 받고 협의 끝에 홍미노트3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미노트3 판매와 관련해 법률적인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인터파크는 KT와 손잡고 샤오미의 중저가 휴대폰 홍미노트3를 지난 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했다. 가성비가 뛰어난 샤오미 제품은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홍미노트3은 메탈 소재,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0.3초만에 지문을 인식하는 후면센서, 13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 등의 사양을 지녔다. KT로 신규가입 또는 번호이동하면 홍미노트3 16기가바이트(GB) 모델을 6만9000원에, 32GB 모델을 11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5일 밤 돌연 홍미노트3 판매를 중단해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관계사인 KT는 “KT 본사와는 협의되지 않은 내용으로 영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M&S가 독자적으로 인터파크와 진행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판매 재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홍미노트3 판매 중단 사태에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삼성과 LG의 최신 스마트폰들이 공개되는데 저가폰 홍미노트3가 인기를 얻을 경우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샤오미 제품이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이통사들이 앞 다퉈 샤오미 제품을 들여올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판매 중단은 배급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시장환경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샤오미의 홍미노트3.<사진제공=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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