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선택적 사멸, 신약후보물질 개발 논문 발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06 13: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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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4학년 이다현씨…6편 논문 발표하면서도 성적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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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건국대학교 생명과학특성학과 학부생이 암 치료에 응용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관한 연구로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건국대는 생명특성화대학 생명과학특성학과 4학년 이다현(23·여)씨가 지난달 30일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천연물 유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 ‘캔서 레터스’ 온라인판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가 발표한 논문명은 ‘A synthetic chalcone, 2'-hydroxy-2,3,5'-trimethoxy chalcone triggers unfolded protein response-mediated apoptosis in breast cancer cells’이다.

이씨는 지난 2014년 3학년 2학기부터 건국대 생명특성화대학 생명과학특성학과 분자세포생물학 연구실에 학부연구생으로 참여했다.

이씨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 활성을 유도하여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독성효과를 보이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사멸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신소재 발굴 연구를 진행했다.

이씨는 결국 항암 신소재의 일종인 캘콘 화합물과 그 유도체에 대한 연구에서 이 물질이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소포체 스트레스를 유발해 유방암 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원리를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이씨의 지도교수인 신순영 교수는 “학부생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것은 이례적이고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씨의 학부 졸업논문 연구 결과는 향후 부작용 없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 후보물질을 도출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씨는 “많은 학부 학생들이 학기 중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 학업시간이 줄어들어 성적이 저하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히려 연구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전공 공부의 이해와 습득에 뛰어난 시너지 학습능력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씨는 1년간 학부 연구 참여를 통해 SCI급 논문에 주저자로 1편, 공저자로 5편 등 총 6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도 지난해 평균 평점 4.0을 넘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씨는 대학원 생명과학과에 석사과정으로 입학하게 된다.

신 교수는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방학 중에도 밤늦게까지 연구실에 남아 연구에 몰두하는 열정과 책임감이 남다른 학생들이 많다”며 “학부생들이 국제적으로 우수한 SCI급 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된 것은 우수한 재원을 조기 발굴해 학부와 석사과정을 연계하고 공부할 수 있는 건국대 ‘석사예약입학제’의 성공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건국대학교 생명과학특성학과 4학년 이다현씨. <사진제공=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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