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의료기관 대다수가 위암환자에 대한 적정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이 2014년 7~12월(6개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위암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위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는 위암수술(내시경절제술, 위절제술 모두 포함)을 시행한 201개 기관의 9969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결과는 각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했으며, 평가대상 201개 기관 9969건 중 종합점수 산출대상 기준에 해당하는 95개 기관(전체의 47.3%) 9597건(전체의 96.3%)에 대해 산출했다.
그 결과 95개 기관 중 1등급은 85개 기관(89.5%)이었으며, 전체 종합점수 평균도 95.3점으로 높았다.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지표는 △진단적 평가영역(3개 지표) △수술영역(6개 지표) △보조항암화학요법 영역(6개 지표)으로 94.4%~99.9%의 우수한 평가결과를 보였다.
특히, 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은 전체평균이 98.2%이며, 수술의 근치율(병을 완전히 고침)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는 ‘위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 비율’은 98.1%로 조사됐다. 이는 전반적으로 위암 수술을 적절하게 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내시경 절제술 후 절제 면에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등 전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로 위절제술을 권고하는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전체 평균이 76.3%로 비교적 낮았다.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투여해 재발방지 및 생존률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는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실시율(2기~3기)’도 전체평균 84.0% 수준이었다.
의료기관을 종별로 나눠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86.2%, 종합병원 80.7%, 병원 77.8%로 병원에서의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지표 중 위암환자에서 위절제술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평가하기 위한 ‘수술 사망률’은 전체평균이 0.88% 수준으로 낮았다.
또 사망환자만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응급수술 등으로 수술 전 진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하는 경우 △암 병기가 4기인 경우 △수술 전 환자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75세 이상 고령인 경우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위암 적정성 평가는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 평가지표인 수술영역과 보조항암화학요법 등을 평가한 결과 높게 나타났다”며 “이번 1차 위암 평가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이는 것은 2012년에 실시한 대장암 평가를 통해 요양기관이 적정성 평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진료지침에 기반한 평가기준에 따라 진료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종별 등급별 기관수 분포현황 <사진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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