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는 경쟁력 강화, LCD는 차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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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포커스뉴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LCD(액정표시장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컨벤션 센터(LVCC)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최고경영자)과 강인병 전무(최고기술자), 송영권 전무(전략마케팅그룹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OLED와 LCD 사업의 중점 추진과제 등 2016년 주요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한상범 부회장은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차별화 전략과 신시장 확대를 통해 위기를 업계 1위의 지위를 강화하는 기회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비·재료부터 고객에 이르는 OLED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력을 강화하는 등 'OLED 시대'를 앞당기는 선구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동차‧사이니지 등 신규 사업서 제품 차별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자동차와 사이니지(디지털 광고판) 등 신규 사업에서의 선두를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자동차 분야에서 IPS 적용 비중을 높이고, 미국, 유럽 등에 현지 인력을 강화하여 고객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니지 분야에서는 "전자칠판과 비디오월(wall)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OLED 사이니지 시장 기회를 모색하면서 기존 거래 업체 이외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발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16년도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자동차는 이동 수단에서 스마트 카(Smart Car)로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오래 전부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주목해왔다. 현재는 유럽과 일본,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CID(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OLED 생태계 조성…플라스틱 OLED 기반 구축"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2014년에는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등의 기업에 패널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의 파나소닉 등으로 고객사를 확대했다.
또한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작년 한 해 동안 2만6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 추가 확보해 총 3만4000장으로 생산능력도 크게 늘렸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OLED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사를 포함한 장비 및 재료업체 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강력한 OLED 에코 시스템(Eco System)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올해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운 다양한 제품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OLED 시장을 넓히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지역의 고객군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OLED 개발과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에코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전후방 사업군 모두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연구개발(R&D) 인력을 대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구미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도 이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1만4000장 규모의 파주 4.5세대 생산라인에서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 제품과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 LCD 차별화 전략 추진, "아트슬림‧AIT‧M+ 등 비중 확대"
6년 연속 글로벌 시장점유율 1등을 이어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LCD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차별화 전략과 원가혁신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지난 해 UHD가 급속도로 확산돼 올해는 UHD 화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TV는 UHD 시장에서 저전력‧고휘도(M+) 기술과 가볍고 얇은 디자인(Art Slim)의 결합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HDR 제품 등 프리미엄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OLED와 더불어 65인치의 8K(7680x4320) LCD를 선보였다. 테두리와 화면의 경계를 없앤 4면 보더리스(Boaderless) 기술을 적용한 65인치 제품도 처음으로 전시했다.
IT 제품에 대한 계획도 공개됐다. 한상범 부회장은 “모니터에서 IPS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노트북에서는 AIT(Advanced In-Cell Touch‧고성능 인셀 터치)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분야에 대해서도 "QHD 등 고해상도와 AIT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산 라인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비록 시장 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 사업에서 수익 확보에 주력하고 OLED로의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LG디스플레이가 'CES 2016'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컨벤션 센터(LVCC)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16.01.06. 박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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