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화'된 카페 프랜차이즈 시장, 올해도 '쭉'"
(서울=포커스뉴스) 저가와 고가 브랜드의 경쟁 구도로 양분화 된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가 올해도 이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커피빈으로 대표되는 커피 전문점에 맞서는 '저가 원두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지난해부터 속속 등장,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이디야커피와 빽다방 등으로 대표된다. 최근에는 CU와 세븐일레븐, GS25 등 편의점 업계에서도 아메리카노 한 잔 당 1000원에 불과하는 카페 브랜드를 내놓기도 했다.
커피 전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보면 고가 브랜드에 해당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에서는 각각 4100원(톨), 4500원(스몰)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반해 이디야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잔 당 2800원(레귤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빽다방의 경우 1500원이다.
이보다 저렴한 편의점 업계에서 내놓은 원두커피는 고가 브랜드 아메리카노 약 4분의 1 가격인 △CU 카페겟 1200원 △GS25 카페25 1000원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1000원 등이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등은 각각 개별로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싼 건물 임대료와 고객의 매장 내 체류 시간이 길어 회전율이 떨어져 저가 브랜드보다 원가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편의점업계에서는 기존 편의점 매장에서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건물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질 좋은 고급 원두를 사용하면서도 커피 판매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CU는 달콤한 향의 콜롬비아산 원두와 쓴 맛의 탄자니아산 원두를 7:3 비율로 로스팅해 '다크 초콜릿'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GS25의 경우 한 대당 1000만원이 넘는 스위스산 전자동 에스프레소 기기를 설치했다.
에스프레소샷과 물을 분리해 추출해 쓴 맛을 줄이고 향을 풍부하게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븐카페는 전자동 드립 방식이 아니라 종이 필터로 한 잔씩 걸러서 나오는 드립커피를 통해 차별화를 뒀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커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커피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는 론칭 1년만에 최근 1000호점을 오픈했으며, GS25는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를 지난해 8월 선보였다.
CU는 지난해 12월 카페겟을 론칭,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메리카노 대중화로 커피 수요가 매년 늘고 있다"면서 "저가 브랜드에서도 질 좋은 원두를 사용해 맛 좋은 커피를 판매하고 있고, 알뜰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올해 커피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료사진. 2015.09.0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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