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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가출소녀 살인관련 삽화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송파경찰서는 원룸에서 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는 술집 종업원 박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A(29·여)씨 원룸에서 손님 A씨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A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이불로 덮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당시 박씨는 "A씨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으나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업을 시도했으나 집에서 돈을 지원해 주지 않았고 교제하던 여성과 사이가 멀어지는 등 심적 스트레스를 받았었다"며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범행을 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가 술에 취해 잠든 A씨를 성폭행하고 A씨가 나중에 경찰에 신고할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당일 처음으로 술을 같이 마시며 알게된 것으로 보이며 박 씨에게는 동종 전과 전력이나 정신 질환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A씨의 언니는 알몸으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17분쯤 박씨가 A씨와 함께 A씨 원룸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7시 40분쯤 이 건물을 나오는 박씨를 CCTV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3일 친구 집에 숨어있던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술집 종업원인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4시 40분쯤 술집 손님인 A씨와 합석해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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