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미래 달린 3人…윤여준·정운찬·김성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04 16: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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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치 바뀌어야 한다는 뜻 동의하는 분, 함께하고 싶어"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들어서는 안철수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12월13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뒤 "생각보다 안 의원을 따라 탈당하는 인사들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부터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정치인치고 '측근이 없다'며 안 의원의 정치력이 비판의 대상에 올랐다.

신당 창당 준비만 두 번째. 짧지만 굵게 정치를 겪고 있는 안 의원의 미래가 달린 3명이 있다. 이들이 안철수의 사람이 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4월 총선과 그 이후가 달라질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바로 윤여준, 정운찬, 김성식이다.

◆ 윤여준 전 장관…安 "꾸준히 교감, 윤 비판은 애정어린 비판"

안 의원의 '정치적 멘토'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012년 문재인 후보로의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의원과 결별했다.

그로부터 2년 뒤,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에 다시 합류했다. 당시 윤 전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말했는데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앞으로만 가겠다고 했다. 상당히 터프해졌다"며 '달라진 안철수'를 재결합 이유로 밝혔다.

그리고 '또' 결별했다. 윤 전 장관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공식 해산식에서 "오늘 해산했으니 소임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랬던 윤 전 장관과 안 의원이 지난해 12월30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 모처에서 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후 윤 전 장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번 만나서 (서운함이) 풀리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많이 달라졌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발전했다"며 안 의원과의 관계 개선을 시사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런 (신당 합류) 얘기까지 했겠느냐"면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안 의원에게)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장관과 안 의원이 다시 손을 잡을까. 이와 관련해 4일 오전 안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장관과 헤어진) 이후에 꾸준히 만났다"며 그동안 교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인터뷰에서 윤 전 장관이 했던 비판은 애정 어린 비판이냐"는 질문에도 안 의원은 "그렇게 생각한다"며 "지금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긍정적인 고민이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 정운찬 전 총리…安 "아직까지 어떤 말도 전달 못 받아"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까. 일부에서 안 의원 측의 '정 전 총리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안 의원은 정 전 총리 합류에 관해 대화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이 많은 걸로 들었다. 지금은 아직 어떤 말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뜻에 동의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정 전 총리의 합류를 바라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진 "그 (많은 분) 안에 정 전 총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저보다 훨씬 더 자격이 많으신 분들이 여러 분 있다"며 윤여준 전 장관, 김성식 전 의원 등 범위를 확대했다.


◆ '합당 후 결별' 김성식 전 의원…"잘 되길 기원한다"

지난 2일, 안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이 만났다.

안 의원과의 만남 이후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앙금을 어찌 3시간 동안에 다 털어내겠나. 두 사람이 손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는 말에 "앙금 같은 건 없고 그런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이 새정당을 창당하여 정치를 확 바꾸는 길로 다시 온 것은 의미 있고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일이 너무 엄중하여 지금 말을 앞세울 수 없음을 이해해달라"며 회동 내용을 전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 공동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전 의원은 이어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안 의원과 함께 새정치를 위한 창당을 준비했다.

그러나 2014년 3월, 안 의원이 민주당과 통합하자 '꿈을 마음에 묻으며'라는 글을 통해 "새정치의 뜻을 잃지 않는다면 통합도 나름 길이 될 수 있겠다. 잘 되길 기원한다"며 안 의원과 결별했다.

이후 안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소원한 관계를 이어갔지만 이날 만남으로 두 사람 사이가 다시 개선되리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안 의원은 윤 전 장관, 김 전 의원과 관련해 "계속 말을 나누고 있는 중"이라며 합류 가능성을 열었다.

안 의원은 오는 10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신당 창당에 주력하는 안 의원에게 윤 전 장관, 김 전 의원, 정 전 총리가 어느 정도 힘을 보태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동교동 사저에 들어서고 있다. 2016.01.04 강진형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로 윤여전 전 장관이 들어서고 있다. 2015.11.22 박동욱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2015.11.23 사진공동취재단 김성식 전 국회의원. <사진 출처=김성식 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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