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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년회 참석 |
(서울=포커스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패기(일과 싸워 이기는 기질을 뜻하는 SK그룹의 용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만이다. 취재진이 대거 몰려 사생활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최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최 회장이 혼외자 고백을 하면서 회사경영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내며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국내외 경영환경이 상당히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대한 우려가 크긴 하다”며 “그렇지만 SK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것이고 이를 통해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사회로부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으며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주고, 보답해야 할 책무가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최 회장은 “투자와 고용이 가지는 임팩트(Impact)가 SK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를 포함한 사회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 형태로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개별 회사에 맞는 경쟁력 강화,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 확산, 패기를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별 회사가 처한 환경과 사업구조 특성에 맞게 경영시스템을 설계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하여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뜻도 드러냈다. 그는 “서로에게, 그리고 시장에게 솔직할 때 소통의 비용(Cost)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된다”며 “비록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반드시 정착, 확산해 나가야 할 기업문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패기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패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한다”며 “그룹의 안정과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도 견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개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지난 2일에는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반도체 경영현황을 논의한 뒤 경쟁력 강화방안을 협의했다.
3일에는 올해 경영구상을 한데 이어 4일에는 신년회에 참석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경영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혼외자가 있다고 고백한 뒤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에 출근하지 않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해왔다.(서울=포커스뉴스) 최근 혼외로 아이를 둔 사실을 고백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16.01.04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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