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과 결합해 대륙 진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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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 하지원 |
(서울=포커스뉴스) '엔터주'가 주식시장에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초록뱀·레드로버·차디오스텍·금성테크 등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이들은 영화·드라마에 주력하는 회사로, 중국 자본이 결합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 모멘텀(상승동력)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초록뱀, 중국까지 몸집 확장세
초록뱀 미디어는 올해 박보영과 조정석의 출연으로 인기를 끈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김수현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KBS 드라마 '프로듀사'를 제작한 회사다. 과거 '추노',' 불새' 등의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초록뱀은 지난 29일 최대주주 중국 DMG그룹과 한중 합작 드라마 '비취연인'(가제)을 공동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량은 122만149주를 기록했다. 주가도 전일 대비 4% 넘게 오르며 신바람이 났다.
중국 영화배급·미디어 사업체인 DMG엔터테이먼트는 초록뱀의 최대주주다. DMG엔터테이먼의 최대주주 변경 예정 소식이 처음 알려진 8월 26일 주가는 26.36% 상승했다. 거래량도 전일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예능·드라마·모델에이전시사업자인 SH엔터테이먼트와의 합병 소식도 전해졌다. 회사 측은 "경영 참여와 사업시너지 강화가 목적"이라며 SH엔터테이먼트의 383억 규모 주식을 전량 취득했다.
초록뱀의 매출액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226억원, 25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손실은 같은 기간 236억원에서 203억원으로 약 33억원 감소했다.
◆ 레드로버, 中 쑤닝그룹과 손잡고 성장 이어갈까
도시에 사는 생쥐·다람쥐와 너구리의 생존 작전을 그린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넛잡(Nut Job). 2014년 미국에서 6425만 달러 흥행수익을 벌어들였고 캐나다에서는 개봉 후 3주간 박스오피스 1위, 헝가리에서는 개봉 후 2주간 2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를 제작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의 최대주주는 영화, 콘텐츠 제작·배급 회사인 중국 쑤닝그룹이다.
지난 6월 16일 최대주주 변경 예정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전일 대비 29.54% 증가했고, 12월 15일 합작법인 설립을 공시한 당일에도 7%나 상승했다.
레드로버는 매출액이 지난 2013년 331억원에서 2014년 555억원 규모로 67.5% 증가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기 순이익도 같은 기간 21억9000만원에서 22억4000만원으로 2.4% 증가했다.
레드로버는 최근 쑤닝그룹의 자회사인 '쑤닝 유니버설 미디어'와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양사가 1억위안(약 182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키로 한 합작법인은 현재 모든 승인절차를 마치고 설립이 완료됐다.
◆ 차디오스텍, 배우 성준·남궁민 주주 명단에 올라
배우 성준과 드라마 리멤버에서 활약 중인 남궁민. 두 사람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이먼트의 대표 홍의. 이 세 사람이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모듈 개발·제조 업체 차디오스텍과 엮였다. 이들이 렌즈 사업에 관심이 생기기라도 한 걸까. 답은 차디오스텍의 최근 활동 궤적에 있다.
차디오스텍은 (주)차바이오앤디오스텍에서 인적분할돼 2014년 재상장된 회사다. 차디오스텍은 2015년 11월 30일 배우 성준(본명 방성준)과 남궁민을 각각 2만8735주와 5만7471주의 배정 대상자로 공시했다. 같은 날 상하이 온화 컬쳐 미디어 대상의 10억 규모 유증도 결정했다.
이날 주식 거래량은 629만 건으로 전일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주가도 전일 대비 29.77% 상승한 5100원에 마감했다.
약 3주 뒤인 이달 23일 차디오스텍은 엔터테이먼트 사업으로 출발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날 사측은 중국 북경루이신신영업투자유한회사(루이필름) 대표 커리명과 오앤엔터테이먼트 대표이사 홍의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주총을 1월 11일 소집한다고 밝힌 것이다.
차디오스텍이 밝힌 대로만 흘러간다면 병신년 차디오스텍의 사내이사 자리에 중국 대형 영화 투자자 커리밍과 오앤 대표 홍의가, 주주에 배우 성준과 남궁민이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 금성테크, 중국 스크린에 첫 발 담가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방송인 하하를 연기자로 700만원에 낙찰해 간 영화 ‘목숨 건 연애’. 하지원과 대만 남자 배우 진백림이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비에이엔터테이먼트(대표 장원석)는 영화 ‘최종병기 활’과 ‘내가 살인범이다’의 제작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비에이엔터테이먼트는 올해 10월 14일 기계제조전문업체 금성테크에 지분 50%를 내주며 인수됐다. ‘허삼관’, ‘악의 연대기’ 등의 제작자로 이름이 알려진 장원석씨도 제3자 배정을 통해 금성테크 주식 53만1443주를 소유한 상태다.
지난 9월 11일 인수 예정 소식이 처음 알려지자 금성테크 주식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서서히 회복 돼 10월 15일 이후에는 2000원 후반에서 3000원선을 오가고 있다.
금성테크의 엔터테이먼트 사업에도 중국은 빠지지 않았다.
금성테크는 12월 23~24일 중국 항저우 '2015년 절강성 상인포럼 및 아시아 여성리더 포럼'에 참가했고, 중국 투자기업 투융장부와 사업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테크는 화장품 회사인 스킨케어를 인수하면서 뷰티 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 중이다. 비에이엔터테이먼트를 품고 영화·드라마 사업에서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드라마 프로듀사 포스터 <자료출처=초록뱀공식홈페이지>초록뱀 8월 이후 주가추이<자료출처=네이버>넛잡 포스터<자료출처=레드로버홈페이지>레드로버 6월 이후 주가 추이<자료출처=네이버>좌 김남길 우 성준 <출처=오앤엔터테이먼트페이스북>11월16일 이후 주가추이<자료출처=네이버>(서울=포커스뉴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배우 하지원 인터뷰2015.08.19 정선식 기자 금성테크 9월 이후 주가추이<자료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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