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의 손' 등극하나…중국株, 국내 영향력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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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증권/ 오름 |
(서울=포커스뉴스) 올 한 해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등으로 박스권에 머물면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시장의 위축에도 한미약품 등 제약업종을 비롯, 중국 관련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 제약 업종만 ‘백신’ 맞았나…한미약품 등 주가 상승 곡선 ‘뚜렷’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업종 가운데 주가 상승률 선두는 올 하반기 증권시장의 ‘핵심주’로 떠오른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차지했다.
한미약품의 지주사격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30일 12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 연말 대비 무려 748%나 상승했다.
같은 날 한미약품은 72만8000원을 기록, 지난 연말보다 약 627% 상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들의 상승세엔 그간 집중 투자해 온 연구개발(R&D)의 힘이 컸다.
세계적인 제약업체인 사노피와 얀센,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잇따라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
특히 지난 11월엔 프랑스의 글로벌 제약업체 사노피와 4조8000억원 규모의 당뇨치료제 퀀텀프로젝트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주가가 86만원대까지 껑충 뛰기도 했다.
한미약품이 증권업계의 ‘잭팟’으로 떠오르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제약 업종 전반으로 퍼져나갔다.
대화제약은 지난 연말 대비 427.65%, 삼성제약 304.49%, 코오롱생명과학 302.22%,
한올바이오파마 242.44% 상승하는 등 급등세에 합류했다.
최근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에도 제약업종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업종이 딱히 없는 만큼 제약과 바이오 위주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마이다스의 손’ 등극하나…중국株, 국내 영향력 상승세
중국이란 키워드로 엮여 상승세를 보인 기업들도 있었다.
뉴프라이드는 중국의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뉴프라이드는 지난달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중원복탑 한류 면세점 ‘복한탑구’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달엔 중국 유통업체 완다그룹과 '완다서울거리‘ 투자유치 합작계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지난 30일 주가가 8410원을 기록, 지난 연말 대비 무려 1501.90% 상승했다.
중국계 큰 손들의 국내 진출로 급등세를 보인 기업들도 있다.
에임하이는 지난달 온라인 게임 사업 진출과 함께 중국 게임 관련 인사들을 임원으로 초빙하면서 올해만 759.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코조이도 (전 이너스텍)도 중국 게임회사 로코조이 홍콩홀딩스가 최대주주로 등극, 705.91%의 상승률을 보였고,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유니셈도 중국 시안 등 현지의 지속적인 수주로 557.2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룽투게임즈는 지난 2월 국내 온라인 교육 업체 아이넷스쿨을 인수, 사명을 룽투코리아로 변경하고 게임 사업을 추가했다.
최근엔 용현BM의 최대주주로 등극, 이를 통해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팝콘TV'를 운영하는 홍연 인수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 룽투코리아의 전년 연말 대비 주가 상승률은 488.45%을 기록했다.주식 오름 2015.08.26 조숙빈 기자 최근 1년 간 한미약품 주가 추이. <그래픽출처=네이버>최근 1년 간 뉴프라이드 주가 추이. <그래픽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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