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대표 CES행…권영수 LGU+ 부회장은 '불참'
떠오르는 '스마트카', 현대‧삼성‧LG 경영진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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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 질문 답하는 정의선 |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유수의 전자업계와 정보기술(IT), 자동차업계 경영진이 내년 초 한 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다음달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가전전시회 'CES2016'에 참석한다.
CES2016은 '가전전시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가전제품 이외에도 각종 IT 및 자동차 기술의 향연장이 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전과 통신, 자동차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분야 핵심 경영진은 CES2016에 참석해 자사 제품 및 기술을 전시하고 글로벌 동향을 살피는 한편, 차세대 먹거리를 육성하기 위한 탐색전에 나설 예정이다.
◆ 삼성·LG, 가전부문 수장 총출동…이재용 부회장, 불참할 듯
국내 전자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사업 담당 사장단 및 임원 비롯해 관련 계열사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삼성전자에서는 가전분야를 이끄는 윤부근 사장(소비자가전 사업부문장)과 김현석 사장(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이 CES2016로 향한다.
또한 IM(IT‧모바일) 사업부문의 수장인 신종균 사장과 고동진 사장(무선사업부장)을 비롯해 종합기술원의 정칠희 사장도 기술 동향을 살피기 위해 동행한다.
이외에도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반도체총괄)과 조남성 삼성SDI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관련 계열사 사장 및 임원도 참석한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솔루션사업부문)은 사물인터넷을 키워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하례식(1월4일) 이후 국내 일정이 예정돼 있어 불참한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7년 간 CES에 참석해왔으나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운 후 줄곧 참석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조성진 사장(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과 권봉석 부사장(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등 가전사업 핵심 경영진이 참석한다. 조준호 사장(모바일커뮤니케이션)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드(OLED)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서는 한상범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 한 부회장은 CES2016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 및 현장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LG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성장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 참석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지난 전시회처럼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 스마트홈 가시화…'플랫폼 경쟁' 이통3사도 CES로
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사업부문 임원들과 함께 CES2016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취임 직후 "플랫폼 사업을 통해 2018년까지 기업가치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동부대우전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국내 3대 전자업체와 모두 손잡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을 올해 안에 25개로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85개, 연말까지는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홈 IoT 산업을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에서는 지난 CES에 이어 이번에도 황창규 회장이 참석한다. KT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디지털 도어락 등 집 안 생활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도 제어할 수 있는 '올레 기가(olleh GiGA) IoT 홈매니저'를 지난달에 출시했다.
또한 올해 조직개편에서 IoT 사업 기획을 전담하는 플랫폼사업기획실을 CEO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이 분야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수장과 임원들이 함께 CES에 참석해 글로벌 ICT 기업 경영진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달 부임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CEO)은 이번 CES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국내 업무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스마트홈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LG유플러스의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CES2015에서 다양한 스마트홈 연합체를 구성해 경쟁사에 선전포고한 만큼 권 부회장 이외 임원들이 전시회에 참석해 국내 및 해외 사업자와의 제휴논의를 할 예정이다.
◆ 각광받는 車 사업…기아‧삼성‧LG, 동향 살핀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가 차세대 산업분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업계 전시규모는 지난해보다 25%나 커졌다.
CTA(CES 주최사)에 따르면 CES2016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를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115개 기업이 참가한다.
기아자동차는 CES2016에서 전시장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도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으로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이에 따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정 부회장은 지난 CES 당시 전시장을 방문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의 스마트카 개발 현황을 체크한 바 있다.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에서는 관련 부서의 장(長)이 CES2016 참가를 확정지었다. LG전자에서는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우종 사장이, 삼성전자에서는 이달 초 신설된 전장사업팀의 박종환 부사장이 현장을 방문한다.왼쪽부터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CE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LG전자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HE사업본부장).<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 2015.12.30. 박나영 기자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사장.<사진제공=이동통신 3사> 2015.12.24 왕해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을 설명하고 있다. 2015.11.04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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