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후 첫 만남, 문재인 "신당 작업 잘 돼 갑니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12-30 11: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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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근태 전 고문 4주기 추모미사장에서 조우
△ 가까운 듯, 먼 듯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30일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전 상임고문의 4주기를 계기로 조우했다. 안 의원 탈당 기자회견 이후 처음 만난 것이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김 고문의 4주기 추모미사 및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추모미사는 오전 10시30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재단' 주최로 열렸다.

10시 25분 쯤 성당에 도착한 문재인 대표는 잠시 뒤 도착 한 안철수 의원과 잠시 한 테이블에 앉았다. 이 자리에는 먼저 온 더민주당 문희상·이인영·유은혜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표는 "금년이 4주기인데 김근태 선생님 추모 열기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해가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인영 의원이 안철수 의원에게 "안 의원님 헤어스타일 바뀌었다"고 말하자 안 의원은 "네. 지금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듣고 있어서 무슨 말 을 할 수 없다"며 웃었다.

함께 웃던 문 대표가 "신당 작업은 잘 돼 갑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안 의원은 "네. 지금 시간이 촉박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 해서 일들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이제 연말연시 다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가 "총선 시기에 맞추려면 시간이 별로 없죠"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예예. 다들 지금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안 의원은 이어 "선거구 획정도 끝나지를 않아서…"라며 문 대표에게 "지금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문 대표는 "내일 정도 본회의 열어서 처리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때 문희상 의원이 "양해안이라든가 뭐 이 정도까지는 해도 되겠다는 선이 있으면 좋은데…. 이번엔 그런 것도 없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표는 "새로운 합의 되지 않으면 현행 제도대로 하는 건데…"라며 "이제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해주느냐가 문제인데 획정위가 합리적으로 하는데 한계가, 어려움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야간 합의가 필요한데 아직도 안 되고 있으니까 답답하다"면서 "현행대로 가면 특히 농어촌 지역의 의석수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미사 시간이 다 돼 올라가야 한다는 소리에 문 대표는 "종교가 카톡릭입니까?"라고 안 의원에게 물었다.

안 의원은 "제 아내, 딸도 다 견진성사(천주교 세례를 받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난뒤 신앙이 더 굳건해졌음을 확인하는 의식)까지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표는 "우리 안 의원님은요?"라고 다시 질문하자 안 의원은 밝게 웃으며 "저도 가톨릭학생회 출신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서 윗층 미사장으로 이동했고, 각각 다른 자리에 앉아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 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15.12.30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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