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탈레반 강경파 자살폭탄 테러…최소 23명 사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12-30 08: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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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 향해 폭탄 실은 오토바이 돌진…

탈레반 분파 자마툴아흐랄 "우리 소행" 주장

(서울=포커스뉴스) 파키스탄에서 주민등록을 담당하는 한 관청에서 추정되는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23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테러 직후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한 분파인 '자마툴아흐랄'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주 마르단 시의 나드라(우리나라 주민센터에 해당) 출입구를 향해 폭탄 조끼를 입고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돌진했다. 당시 주민센터엔 20명이 넘는 현지 주민들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지역의 경찰은"테러범이 강제로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 했을 때는 점심 시간대여서 주민센터는 업무 부재중이었다"고 당시의 정황을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어 "최소 12kg에 상당하는 폭발물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용의자가 왜 하필 주민센터를 테러 발생 장소로 택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테러 발생 이후 탈레반 강경파로 알려진 자마툴아흐랄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마툴아흐랄 관계자는 키베르 파크툰크와주가 파키스탄의 "이교도들의 주"이기 때문에 주민센터를 공격한 것이라고 전했다.

자마툴아흐랄은 지난해 탈레반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작년 11월 파키스탄과 인도 간 국경지대에서 민간인 수십명을 사망에 이르도록 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마드란/파키스탄=신화/포커스뉴스) 파키스탄 보안당국 요원들이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주 마드란의 주민센터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15.12.30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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