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 약속했다면서 특별퇴직 인원 정해
30일 600억원 추가 배당, 본사에 21억여원 용역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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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씨티은행 본점 |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매각 절차 등을 두고 여전히 노사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씨티캐피탈 노동조합은 매각 작업이 단체협약을 위반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상 내년 초 씨티그룹캐피탈 매각 완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노조 측은 회사가 정한 추가 배당액이 지나치게 높다며 30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30일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노동조합은 한국씨티은행이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의 매각 절차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캐피탈을 지난 8월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매각하려했으나 노조가 반발하자 11월 24일 돌연 회사 청산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후 청산 계획 발표 한 달 만에 한국씨티은행은 돌연 청산이 아닌 매각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 1일 한국씨티은행은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총 자산의 40%에 해당하는 신용대출 자산 80%에 대한 자산 매각 계약을 발표했고, 14일 뒤 한국씨티은행이 보유한 씨티그룹캐피탈 주식 전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초 주식 매각관련 제반 사항에 대한 노동조합과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 회사의 청산에 필요한 준비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던 한국씨티은행 입장이 순식간에 바뀐 것이다. 씨티은행 측은 "노조 측이 인수합병을 원했기 때문"이라며 매각계획이 순식간에 바뀐 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해명하지 못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인수될 경우, 고용 관련 부분에 대해서도 노사 측 주장이 다르다. 한주명 씨티캐피탈 노조 위원장은 "아프로서비스그룹에서 80명에 대해 특별퇴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국씨티은행이 전달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박진회 씨티은행장과 면담 결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씨티그룹캐피탈 전 인원을 받아들이는 게 부담이다. 인원 제한 없이 정리해달라고만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즉, 노조의 주장은 한국씨티은행이 아프로서비스그룹을 핑계삼아 8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씨티은행 관계자는 주식매각계약 발표 당시 '노사 간 해고없는 고용승계에 동의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추가 배당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600억원 가량의 추가 배당이 국부유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씨티그룹캐피탈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52억7000만원으로, 3분기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037억원 가량이다. 3분기에는 929억원의 배당이 이뤄졌다. 만약 노조 말대로 600억원이 추가 배당될 경우, 올해에만 1500억원 이상 배당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씨티그룹캐피탈 노조 측은 해외 용역비도 너무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온 올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씨티그룹캐피탈의 최상위지배회사인 씨티그룹(Citi group)에는 4000만원, 동일지배회사인 씨티뱅크(Citibank N.A)에는 21억원을 용역비 명목으로 지급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중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2015.08.18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씨티은행 반포지점에서 열린 '씨티골드 반포지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박진회 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씨티은행은 씨티골드 반포지점 오픈을 기점으로 자산 관리 서비스 고객군을 세분화 해 기존 1억원 이상 고객에게 제공했던 자산 관리 서비스의 기준을 5천만원 이상으로 확대 적용하고 한국자산가에게 맞게 개발된 씨티 모델포트폴리오를 도입해 선진화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5.11.25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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