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표팀 합류 앞둔 그로저 "한국서 배운 부분 접목하면 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12-29 22: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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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마지막 경기서 30득점으로 팀 승리 견인
△ 그로저 가족

(대전=포커스뉴스) 삼성화재 외국인선수 그로저가 2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3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로저는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날 3세트 도중 시즌 500번째 득점까지 올리며 팀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그로저가 독일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 예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최소한 향후 3경기에 그를 기용할 수 없는 상태다.

경기 후 그로저는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삼성화재에서 뛰는 것도 매우 만족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 부분 역시 중요해 기분이 묘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로저는 "독일로 출국하기 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 기분이 좋다"며 홀가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유럽과 한국간 배구 스타일이 차이로 대표팀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에서 더 많이 때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에서 20년 이상 배구를 해온 만큼 대표팀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로저는 "아직 오래 뛰진 않았지만 한국에서 새롭게 배우게 된 부분들도 있는 만큼 이를 접목하면 대표팀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그로저는 기자회견장에 각각 8살과 5살인 딸 레아나와 로레인을 대동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로저는 "아내와 두 딸이 나의 전부"라며 무한한 가족 사랑을 과시했다. 그로저는 한국에서 함께 머물던 가족과 함께 30일 독일로 출국해 독일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6 리우올림픽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삼성화재 배구선수 그로저와 그의 두 딸 레아나(사진 중앙), 로레인(사진 하단). <사진=차상엽 기자> 2015.12.29 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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