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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 |
(서울=포커스뉴스) "천방지축 제작자였죠."
배우 정우성이 영화 '나를 잊지말아요' 제작에 참여하며 배우에서 영화 제작자로 영역을 넓혔다. 이유는 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제대로 살려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정우성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기존 멜로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는 영화다. 그런데 기존 제작자들에겐 이 점이 문제로 비춰지는 것 같더라. 영화가 고유의 색을 잃을까 걱정돼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로 영화 자체에 몰입하며 기존 제작자들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문제 아닌 문제가 생겼다. 더구나 정우성은 남자 주인공으로도 참여했다. 그는 "대개 제작자들은 상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 그에 비하면 나는 천방지축 제작자였다. 그렇지만 영화를 마치고 보니 내가 정말 바른 제작자였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남모를 고민을 일부 털어놨다.
제작자로서는 고민이 생겼지만 배우로서는 자부심이 생겼다. 따뜻한 멜로 감성을 관객에게 전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자라났기 때문이다.
제작자와 배우의 경계에서 배우 쪽으로 조금 치우쳐진 셈이다. 제작자 경력보다 배우 경력이 많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정우성은 "배우로선 '나를 잊지말아요'가 따뜻하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최근 자극적인 소재의 영화가 많다. 이렇게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는 따뜻한 영화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10년간의 기억을 잊은 남자 연석원(정우성 분)과 그 앞에 나타난 여자 김진영(김하늘 분)의 러브 스토리다. 미스터리한 구성으로 풀어나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다음달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정우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5.12.17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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