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대표팀 체력테스트 실시, 박기원 감독 "과학적인 방법을 통한 체계적 훈련 가능할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12-29 16: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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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재능기부 형태로 대표팀 체력테스트에 도움
△ 박기원 감독

(인천=포커스뉴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체력테스트가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렸다.

대표팀은 내년 1월3일부터 1월30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체력테스트는 선수촌 입소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과 운동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 함으로써 향후 대표팀 선수들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체력 테스트 현장을 찾은 박 감독은 "선수들의 운동 능력을 측정하고 단계적으로 분석해 향후 대표팀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대표 선수로서 활약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6~7년 정도"라고 전제하며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대표 선수로서의 활동기간을 10년 정도로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내다보고 구성한 젊은 대표팀이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은 "고교 및 대학생 선수들인 만큼 체력테스트를 통해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만이 아니라 최적의 체격을 만들기 위한 식단이나 영양관리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체력테스트는 가천대학교의 전적인 지원을 통해 가능했다. 가천대학교는 메디컬센터에서 보유한 첨단 장비를 통해 배구대표팀의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도록 일종의 재능기부를 한 셈이다.

이같은 대표팀 지원 프로그램이 가능했던 것은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정복자 교수의 공이 크다. 정 교수는 과거 한일합섬에서 활약 했던 배구선수 출신이다. 대한배구협회 홍보이사로도 재직중이다. 정 교수는 "선수 시절 부상을 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아직 젊은 선수들인 만큼 현재의 체격과 체력을 정밀하게 측정해 포지션별 혹은 개인별로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수가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실제로 이번 테스트에 참가한 대표선수들은 총 14명이다. 이들 중 절반은 고교 재학선수다. 이들은 이날 이날 근기능검사, 운동부하검사, 유연성 및 근파워 검사, 민첩성 검사, 균형검사 등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향후 대표팀은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선수들에 대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함께 자리한 김찬호 대한배구협회 경기강화위원장 겸 경희대 감독 역시 이번 체력테스트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훈련을 실시할 경우 전체적인 배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 선수들 중 적어도 5~6명의 선수들은 향후 한국 배구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제천산업고 1학년에 재학중인 임동혁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거포로 기대를 모았던 이경수 대표팀 코치의 고교 1학년 시절보다 오히려 더 낫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기원 감독은 "선진배구라는 말만으로는 배구가 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대학교 연구팀이 스포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박 감독은 이 같은 부분은 언급하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지도자의 단순한 경험을 통한 훈련이 아닌 과학적인 방법을 통한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한국 남자배구대표팀 박기원 감독이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대표선수 체력테스트에 참석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차상엽 기자> 2015.12.29 차상엽 기자 남자 배구대표 임동혁이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체력테스트에 임하고 있다. <사진=차상엽 기자> 2015.12.29 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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