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석촌호수 수위저하, 9호선‧제2롯데월드 공사 영향 조사 착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12-29 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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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지하차도 인근서 동공 7개소 발견되기도
△ 제2롯데월드

(서울=포커스뉴스) 롯데월드가 위치한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 수위 저하의 원인이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공사의 영향 때문이라는 송파구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앞서 실시한 서울시 조사와 같은 결과다.

29일 송파구청이 서울시립대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송파나루근린공원(석촌호수) 수질‧수위개선 및 명소화(생태화) 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부근의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는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연관성이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부근에 발생한 지반침하는 석촌호수와 500~2000m 거리에서 크기 0.5~0.6m, 깊이 0.05~1.4m로 발생했다.

지반침하뿐만 아니라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는 동공 7개소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2010년 석촌호수의 연평균 수위는 4.68m에서 2011년 4.57m, 2012년 4.3m, 2013년 4.17m로 낮아졌고 이후 취수량을 늘려 현재 5m 내외 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취수량을 늘린 시기는 지하철 9호선, 제2롯데월드 등의 터파기 공사기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대규모의 지하굴착공사로 인해 다량의 지하수가 유출돼 석촌호수와 인근 지하수 수위 변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송파구 내 지하철 2호선, 3호선, 5호선, 8호선 정거장과 9호선 공사장, 제 2 롯데월드 공사장의 유출지하수량 조사에서도 2호선 잠실나루역 등에서는 유출 지하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역, 종합운동장역 등에서는 2011년 이전까지 유출지하수가 발생하다가 이후부터는 감소했다.

반면 9호선 공사 중 발생하는 지하수 유출량은 최고 9300㎥까지 증가했고 제 2 롯데월드 공사장에서도 2013년 2만6628㎥로 증가한 뒤 2개월마다 평균 2만5000㎥씩 유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공사와 제 2 롯데월드 공사 등이 석촌호수 수위저하에 영향을 크게 줬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정거장의 지하공사가 마무리되는 2016년 이후에 석촌호수의 수위가 회복될 것이라 내다봤다.제2롯데월드. 2015.08.26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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