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제2의 한일 굴욕협정"

조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15-12-29 09: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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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회담, 냉탕과 온탕 오가는 갈팡질팡 외교 극치"
△ 원유철·이종걸, 쟁점법안 논의?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9일 한·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합의한 것을 '제2의 한·일 굴욕협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한·일 합의는 50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구권 자금 3억 원에 도장을 찍었던 제1차 한·일 굴욕협정에 이어 제2차 한·일 굴욕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갈팡질팡 외교의 극치며, 시일야방성대곡을 써야 하는 심정"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일협정 체결로 일본에 법적 책임을 회피할 명분을 줬다. 이 명분이 제대로 된 명분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본의 법적 책임과 국민적 동의, 피해자의 명예회복 그 어느것도 얻지 못한 3무(3無) 합의"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가해자로서 배상하고 후속 조치 사업을 이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재단 설립 등 한국 정부에 떠넘기고 손을 떼려는 속셈에 (우리 정부가) 손을 들어줬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의 이전과 관련해 "정부가 그동안 협의 자체를 전면 부인했던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서 일본 편을 들어준 것도 참으로 부끄러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국회에서 관련 상임위를 열어 국민 앞에서 회담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소녀상 이전 문제가 최종 발표문에 들어간 배경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논의하고 있다. 2015.12.28 박철중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외교장관 협상이 열리는 28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노란 목도리가 둘러져 있다. 2015.12.28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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