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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자책점 부문 1위 양현종 |
(서울=포커스뉴스) 프로야구 KIA가 투수 양현종을 제외한 2016시즌 재계약대상자 49명과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했다.모양새는 SK가 투수 김광현을 제외한 재계약대상자 모두와 재계약한 것과 똑같다. 하지만 그 속은 다르다.
SK는 김광현에게 프리에이전트(FA) 제외 선수 중 최고연봉을 안기기 위해 재계약을 보류했다. 특히 김광현은 내년 시즌을 무난히 소화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타구단 이적으로 인한 보상금을 높이기 위해 FA 전해 대폭 연봉을 인상해주는 'FA보상' 대상자다.
반면 KIA는 양현종과 아직 본격 협상을 치르지 않았다. KIA는 양현종이 연말 결혼으로 신혼여행 등 개인 일정으로 바쁜 것을 고려해 내년 1월 초 협상테이블을 차린다는 생각이다. 팀내 투수 고과 1위 양현종은 연봉인상요인이 충분하다. 양현종은 올시즌 4억원을 받았다.
양현종은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내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KIA는 FA와 상관없이 구단 기준에 따라 양현종의 연봉을 책정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몇년 KIA는 이용규, 송은범 등 FA를 앞둔 선수들에게 대폭 연봉 인상을 해주지 않았다. 오히려 시즌 성적에 따라 삭감하기도 했다. 양현종으로서는 외부요인과 상관없이 온전히 올시즌 선보인 기량으로 연봉 인상 기회를 잡은 것이다.
KIA가 28일 발표한 연봉 재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재계약 대상 49명 중 32명과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했다. 동결은 7명이며 삭감은 10명이다. KIA는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수 개개인의 성적은 구단 기준에 미흡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그만큼 올시즌 KIA는 없는 살림으로 나름의 성과를 낸 것이다. 다만 고액연봉자들은 삭감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투수 심동섭과 임준혁이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임준혁은 연봉 5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최고 인상률(160%)을 기록했고, 심동섭도 1억4000만원(종전 9100만원)을 받았다.
불펜을 지킨 베테랑들도 노력을 인정받았다. 김광수는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승했고, 최영필은 1억3000만원에 동결됐다. 반면 김병현과 서재응, 김진우는 삭감됐다. 김병현은 2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서재응은 1억2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김진우는 1억5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줄었다.
야수 중 최고 인상률은 포수 이홍구가 기록했다. 올시즌 연봉 3100만원에서 125.8% 인상된 7000만원에 사인했다. 외야수 김호령도 인상률 122.2%를 기록하며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반면 나지완은 연봉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삭감된 금액에 사인했다.
내야수 김민우가 올시즌 9300만원에서 29% 인상된 1억2000만원을 받으며 억대 연봉자가 됐다. 김원섭(1억5000만원)과 신종길(1억2000만원)은 동결됐다.(서울=포커스뉴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열린 '2015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부문 1위를 차지한 양현종(KIA) 선수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2015.11.24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IA-두산 경기, 6회 KIA 두번쨰 투수로 나온 심동섭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15.09.10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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