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 2월 예정됐던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신청을 철회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내년 상반기 중에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과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 등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시스템통합(SI) 업체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상장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2011년 2월 대외사업 강화를 목표로 인수한 현대정보기술이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지금까지 보류돼왔다.
현대정보기술은 2011년 롯데정보통신에 인수된 후 2012년 64억원, 2013년 184억원, 2014년 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롯데정보통신 역시 2011~2013년 당기순손실(연결 기준)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매출액 1017억원,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현대정보기술이 매년 적자폭을 줄이고 있어 내년엔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기대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은 오래전부터 추진돼 왔다"며 "시장에서는 이를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또 현대정보기술이 추진하는 2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부채비율 감소 등 현대정보기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출자 주식수는 약 920만주이며 출자 후 지분율은 59.7%다. 주당 가격은 2173원이다.최근 1년 간 현대정보기술 주가 추이. <그래픽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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