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버거 한국 상륙, 국내 버거시장 판도 바꿀 수 있을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12-24 18: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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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이르면 내년 여름께 국내 첫 매장 오픈"

1호점 오픈 전부터 온라인 상에서 '기대만발'

업계 관계자 "큰 인기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의 유명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버거'가 한국에 상륙한다.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 중심의 국내 버거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내년 중 '쉐이크쉑버거' 1호점을 오픈하기로 했다. SPC그룹이 버거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준비 기간이 최소 6~7개월 정도는 걸린다. 이르면 내년 중순쯤 국내 1호점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쉐이크쉑버거는 일명 '쉑쉑버거'로도 불리는 브랜드다. 2001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의 카트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유니언스퀘어 카페'와 같은 최고급 식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4년 첫 점포를 열었으며 △영국 △중동 △러시아 △터키 △일본 등에 진출했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버거, 핫도그, 프로즌 커스터드, 크링클컷 프라이 등이 이 브랜드의 인기메뉴다.

온라인 상에서는 쉐이크쉑버거의 한국 진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미국 3대 버거 맛집'으로 꼽히면서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브랜드인데다가, 미국 뉴욕 현지나 일본 등에서나 맛 볼 수 있던 쉐이크쉑버거를 한국에서 쉽게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첫 매장 오픈 전부터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버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국내 버거 시장은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이 주름잡고 있다. 업계 1위인 롯데리아는 가맹점과 직영점을 모두 더해 전국에 1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0여개 점포를, 버거킹은 19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쉐이크쉑버거는 일단 오픈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 "오픈 초기에는 브랜드 인기가 워낙 높아 잘 될 수도 있지만 그 인기가 길게 유지될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성공한 브랜드였던 모스버거의 경우 국내 도입 초기에는 현지에서 성공한 업체여서 국내 업계를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오픈 후 일본에서 성공한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2년 국내에 진출한 일본의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 모스버거는 국내 첫 출점 후 5년 내 50개 매장을 새로 열기로 했지만 국내에 상륙한 지 4년째인 올해까지 10개 매장 출점에 그치고 있다.

SPC그룹은 현재 쉐이크쉑버거의 국내 판매 가격대와 입점 상권 등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쉐이크쉑 본사인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쉐이크쉑버거 제품. <사진제공=SP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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