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Q 갤럭시 S7 출시·모듈 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기의 이번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겠지만, 내년 상반기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24일 삼성전기 4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50% 감소한 511억원을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75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강도 높은 사업구조 효율화 노력의 결과로 스마트폰 사업과의 실적 연동성이 커졌지만, 주력 상품의 효과 희석과 연말 재고조정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출하 부진 등에 따라 매출 집중도가 큰 카메라모듈과 와이파이(WiFi)모듈의 매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갤럭시 S7의 내년 1분기 조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단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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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MLCC 카메라모듈, WiFi모듈, 무선충전과 삼성페이 모듈 등 전방위에 걸친 수혜가 예상되며 대당 매출은 56달러 내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으론 이번 4분기 대비 75% 증가한 893억원을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은정 연구원도 삼성전기의 내년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 연구원은 △사업부 정리를 통한 효율성 제고, △베트남 생산 본격화로 원가경쟁력 강화 △달러 강세 지속에 따른 환율 효과를 전망의 근거로 내세웠다.
특히 모듈 부문의 강화된 원가 경쟁력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관련 부문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도 주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9일 조직개편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사조직인 전장사업팀을 신설, 전장부품사업의 역량 강화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전장부품사업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함께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발표 다음날인 지난 10일 삼성전기 주가는 장중 3개월 내 최고치인 7만2000원을 기록, 전일 대비 3.98% 오른 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4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 대비 0.46%(300원) 상승한 6만5500원을 기록중이다.최근 3개월 간 삼성전기 주가 추이. <그래픽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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