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KT, 국내 첫 인터넷 은행 선정…내년 본격 출범
금융위원회는 11월 인터넷전문은행 1차 예비인가에서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와 KT가 이끄는 K-뱅크를 선정했다. 정부가 핀테크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처음 신규 은행 인가를 허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본인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공식 출범한다.>>
◇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포털 등 선점에 사활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결제하는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페이가 간편결제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SSG페이, L페이, H월넷 등 유통기업과 미국의 애플(애플페이), 구글(안드로이드페이)도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300조시장…택시·쇼핑 등 눈에 불 켠 O2O서비스
신개념의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O2O 서비스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 소비자와 연결시켜 구매를 유도하는 연계 비즈니스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저전력 블루투스(BLE), 지리정보시스템(GPS)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의 위치를 탐지해 맞춤형 메시지를 전송하고 모바일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음식은 물론 차량 및 숙박 공유와 집안 청소, 세탁물 수거, 자동차 수리까지 가능하다.
◇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 시장 이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이용자가 1년 새 90배가량 늘면서 3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가 전체 사물인터넷(IoT) 시장 성장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IoT 기기 이용자도 늘고 있다. 자동차에 장착하는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가입자, 전기·가스·수도 원격검침 서비스 가입자 등이 모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IoT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333만7110명에서 올해 10월 413만5898명으로 23.9% 늘었다.
◇ 성큼 다가온 '증강·가상현실' 세계
영상을 통해 마치 실제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페이스북이 지난해 3월 가상현실개발 기업 오큘러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으며 구글도 고프로와 협력해 360도로 3D 촬영할 수 있는 '점프'를 내놓는 등 가상현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11월 '기어VR'을 내놓고 가상현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에 따라 VR은 게임, 교육, 쇼핑,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샤오미 등 중국기업…모바일 시장 한국 턱밑 추격
중국산 인터넷 기업들의 공습이 거세다. 이미 한국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알리바바의 간편결제 시스템 알리페이와 '짝퉁'의 이미지를 벗고 중국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그것이다. 실제 전자상거래, 정보통신기술(ICT)와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 분야는 한국보다 10여 년 앞서 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경 사라진 모바일 직구 열풍
올해는 해외직구에 이어 역직구 시장까지 급성장했다. 국내 해외배송 대행서비스 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체 해외직구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20% 이상 늘었다. 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규모는 최대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내년에도 직구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으로 국내 직구 수요는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발족
네이버와 카카오 두 포털에 실릴 뉴스 매체를 심사 평가할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지난 9월 꾸려졌다. 의사 결정에는 뉴스 생산자인 언론 관련 단체와 학계·전문가, 시민단체 등 15개 단체가 참여한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신규 뉴스 제휴 심사 진행,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 판단, 과도한 어뷰징(클릭수용 기사 반복 전송) 기사와 사이비 언론 심사 등의 활동을 벌인다.
◇ 게임 1·2위 넥슨-엔씨, 3년간의 밀월 공식 종료
넥슨이 10월 엔씨소프트 지분을 모두 팔면서 3년 6개월간 이어진 '불안한 동거'를 청산했다. 서울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NXC 회장은 2012년 글로벌 게임사 EA 인수를 추진하며 손을 잡았다. 그러나 EA 인수에 실패하면서 양사의 관계는 악화됐다. 올해 2월에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바꾸면서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됐다.
◇ 모바일게임 '부익부 빈익빈' 심화
국내 게임업계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대규모 마케팅이 확산되면서 매달 수십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일부 대형 게임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가 마케팅에만 주력한 나머지 게임성이 자칫 결핍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이병헌, 차승원을 모델로 기용한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이데아', '레이븐'을 구글 플레이 1위에 올려놓는 등 업계를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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