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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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 |
(서울=포커스뉴스) '오리올스 왕국에 오신 김현수 선수 환영합니다(WELCOME TO BIRDLAND, HYUN SOO KI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4일(한국시간) 김현수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계약기간 2년에 연봉 총액은 700만달러(약 82억2000만원)다. 볼티모어는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현수와의 입단식 영상을 소개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유니폼을 전달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등번호는 25번을 받았다.
이어 볼티모어 홈구장 캠튼야즈 그라운드에 유니폼 상의를 입고 서 있는 모습이 함께 공개 됐다. 볼티모어는 '오리올스 왕국에 오신 김현수 선수 환영합니다(WELCOME TO BIRDLAND, HYUN SOO KIM).'라고 한글과 영문을 함께 노출했다. 볼티모어 상징이 오리올스(꾀꼬리)여서 'BIRDLAND(새왕국)'라고 부르고 있다.
볼티모어 계약이 공식 발표되면서 김현수는 류현진(LA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네번째 선수가 됐다. 세번째 야수이자 유일한 외야수다. 프리에이전트(FA)로 메이저리그 진출한 첫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는 모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진출했고, 강정호와 박병호는 모두 내야수다.
김현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거 꿈을 이루게 됐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거가 됐다는 게 가장 기쁘다. 자부심과 함께 부담도 느낀다. 내년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통로를 활짝 넓혀준 건 강정호다. 강정호는 올시즌 피츠버그에서 멀티내야수에서 주전 내야수로 자리잡는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한국선수들을 향한 시선을 바꿔놨다.
김현수도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강정호에게 조언도 구했다. 김현수는 "(강)정호가 먼저 와 정말 잘해줘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선수들을 좋게 봐준 것같다. 정호가 잘 다져놓은 땅에 민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같다"고 했다. 이어 "정호와 이야기했는데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라고 하더라. '붙어봐야 알 수 있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듀켓 부사장은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 영입을 발표해 기쁘다. 스카우트가 김현수가 좌익수에서 뛸 능력을 가졌다고 보고 있다. 공격적으로 중요한 영입이다. 뛰어난 출루율과 홈런 생산력은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국에서 전 경기 98%를 뛴 강한 체력을 갖춘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가 24일(한국시간) 김현수(왼쪽)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리코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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