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통화정책 과도한 의존, 또다른 부작용 초래할수도"…구조개혁 필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12-24 1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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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송년회 개최, 저성장‧저물가 고착화 방지위해 구조개혁 역설
△ 강연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금융 불균형 누적을 통해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저성장‧저물가 고착화를 방지하려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은 본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송년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초유의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대처해 완화적인 정책스탠스를 장기간 유지하다보니 금융 불균형이 증대된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 현상의 불가측성과 정책 목표 간 상충성이 높아져 통화정책 운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경제를 전망할 때 기초하는 경제변수의 인과관계가 과거에 비해 많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경제 이론도 이제 재검증해야 한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 진전도 통화정책 운용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상호 연계성이 높아지니 어느 한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 정책 조치 등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면 저희들이 경제전망을 수시로 바꾸는 일이 불가피해졌고, 효율적인 통화정책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한층 높아졌으며, 중국의 성장세 둔화 및 취약 신흥시장국 경제 불안 재연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경제여건의 리스크는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CEO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2015.11.17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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