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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원로학자 '저우유광' (출처 : 네이버 이미지) |
[부자동네타임즈 김채린 기자] 중국어 발음을 로마 알파벳으로 표기한 '한어 병음(汉语拼音)'을 만든 중국의 원로학자 저우유광(周有光)이 타계했다.
저우유광(周有光)은 중국어,영어,일본어,프랑스어 4개국에 능통한 언어실력과 언어학자로의 자질을 인정받으면서 1955년 문맹퇴치, 중국어 보급에 앞장섰다.
중국의 한어병음(汉语拼音)은 3년 간의 연구 끝에 1985년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승인을 얻어 재정됐다. 당시 병음표기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자 저우유광 (周有光) 선생은 "병음은 보조일 뿐 우리의 한자가 바뀐 것이 아닌데다 중국은 앞으로 세계로 뻗어갈 것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기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중국어를 손쉽게 입력할 수 있게 된 것도 로마자 표기가 만들어진 덕이었다.
뉴욕타임스는"한자와 세계의 다리를 놓은 사람"으로 그를 평가했다 하지만 저우유광(周有光)선생은 "공로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겸손해 했다.
하지만 저우유광(周有光) 선생은 1960년대 말 문화대혁명 시기에 '반동 학술 권위자 '로 꼽혀 2년간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혔다. 또한 중국 사회주의의 전제화를 경계하며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것을 주장해 당국으로 부터 늘 감시를 받았고 저서 발간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최근까지도 중국 체제 비판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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