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 중국 정기노선 개설해 자립한다
평창·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간 교류 활성화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는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 정기노선 개설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베이징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도와 중국 간 교류를 통해 양국공항을 활성화하는 등 자생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도는 우선 창춘, 톈진, 충칭, 하얼빈, 다롄 등을 우선 대상지로 꼽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정기노선의 필요성을 요청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한국-중국 항공회담 때 정기노선 추가반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콘텐츠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쇼핑, 식당, 공연 등 관광 산업 다변화와 50인승 소규모 여객기를 활용한 국내 정기노선 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양양국제공항 이용객 25만명 돌파라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5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해 자립의 계기를 만들 계획이었다.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하얼빈, 허베이 등을 왕복하는 전세기와 정기편 등 39개 도시를 잇는 노선으로 동북아 관광거점 공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공들여 개설한 상하이, 광저우 정기노선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여객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75.2%가 줄어 감소 폭이 전국 공항 중 가장 컸다.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그동안 '유령공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던 양양국제공항의 날개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와 중국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각종 교류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만큼 정기노선 확대는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월 초 국경절 전까지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공항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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