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북방항로 선박 운항 재개 무산 위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7 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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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면허 내달 5일 종료…업체 선박 못 구해

속초 북방항로 선박 운항 재개 무산 위기

조건부 면허 내달 5일 종료…업체 선박 못 구해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업체의 경영난 등으로 중단된 속초∼중국 훈춘∼러시아 자루비노 구간의 북방항로 선박 운항 재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7일 속초시에 따르면 DBS크루즈훼리(주)는 지난 3월 해양수산부로부터 동북아 한국∼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일본 마이즈루를 연결하는 국제항로 취항을 위한 조건부 해상 여객 운송 사업면허를 발급받았다.

이 업체는 속초와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기존의 북방항로에다가 일본까지 연결하는 신규 항로를 개설하겠다며 사업면허를 신청했으며, 당시 해양수산부는 외항여객운송사업에 적합한 선박 확보와 국내외 기항지의 계류시설 확보 등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승인기간 만료일인 다음 달 5일을 불과 20여 일도 남겨 놓지 않은 현재까지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구하지 못해 선박 운항 재개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방항로 선박 운항 재개를 위한 각종 지원업무 등을 수립 중인 속초시는 업체 측에 선박 운항 재개와 관련한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선박 운항이 불가능하다면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의 사업의지 등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 관계자는 "그동안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물색해 왔으나 적당한 선박을 찾을 수 없었다"며 "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중단할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방항로는 동춘항운이 2004년부터 여객선을 운항했으나 경영난과 선박충돌 사고 등으로 2010년 10월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후 대아항운과 스웨덴의 스테나라인이 참여한 합작법인 스테나대아라인이 2013년 3월 19일 선박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스테나대아라인도 적자누적과 승객감소 등으로 지난해 6월 27일 선박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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