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호텔 2018년 '4천330실이나' 남아 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7 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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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연구…우후죽순 건립, 지난 3년 승인만 1만3천실
"인센티브·지원제도 효율 운영으로 공급 조절, 통계시스템 구축"

제주 관광호텔 2018년 '4천330실이나' 남아 돈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우후죽순 건립, 지난 3년 승인만 1만3천실

"인센티브·지원제도 효율 운영으로 공급 조절, 통계시스템 구축"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 관광호텔 객실이 2018년에 4천330실이나 과잉 공급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 정승훈·고태호·윤동구 연구진은 18일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 수요공급 분석을 위한 기초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8년도 최대 성수기인 8월 중 하루 평균 관광객 수를 5만1천927명(내국인 4만3천99명, 외국인 8천828명)으로, 당일 방문객을 제외한 하루 총 숙박 관광객 수를 5만1천465명(내국인 4만2천840명, 외국인 8천625명)으로 각각 산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루에 필요한 특급관광호텔의 객실 수는 8천99실, 1등급 이하 관광호텔의 객실 수는 5천58실로 각각 예측했다.

그러나 2018년까지 특급관광호텔과 1등급 이하 관광호텔의 객실 수가 계속 늘어나 결국 4천330실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급관광호텔의 객실 수는 2014년 5천381실에서 2018년 배에 가까운 1만1천7실로 늘어 결국 2천908실이 과잉 공급된다는 것이다.

1등급 이하 관광호텔의 객실 수의 경우 2014년 4천381실에서 2천99실이 추가로 공급돼 2018년이면 6천480실로 늘어 1천422실이 남아돌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꾸준한 객실 수 증가 이유를 국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2012년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관광숙박시설 신축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승인된 172개 관광호텔의 객실 수는 무려 1만3천58실에 이른다.

현재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11개 사업장이 3천528실을 공급하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추진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관광호텔(1천169실)도 남아 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분양 및 구분 등기가 가능한 분양형 호텔도 36개소(9천899실)나 추진되고 있다. 분양형 호텔은 관광호텔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제주지역 숙박시설이 과잉 공급 추세에 있으므로 투자진흥지구, 제주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 등의 인센티브 제도나 지원 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숙박시설 공급을 조절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숙박시설 용적률 완화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지양하고, 장기 미착공·미준공 숙박시설에 대한 승인 취소 등 엄격한 행정절차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내 전체 숙박시설에 대한 통계시스템을 구축, 매월 또는 분기별 숙박시설 통계 정보를 발표할 것을 권고했다. 숙박시설 공급 과잉 구조가 고착되면 도민이 주로 경영하는 소규모 숙박시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시설 개보수와 종사원 교육 서비스 강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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